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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외국인 지분율 금융위기 이후 최대

입력 2013-04-11 05:57  

올들어 7천억원 순매수, 거래소에선 4조6천억원 순매도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진 주식 비중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내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9일 기준 5.04%로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 지분율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주식 중 외국인이 가진 주식의 비중을 말한다. 외국인의 시장 참여 정도를 시가총액이 아닌 주식 수로 나타낸다.

외국인의 코스닥시장 지분율은 2005년 10월 24일 7.49%를 정점으로 서서히 떨어져 2006년 6월에 5%대로 내려왔다.

그러다 미국발 금융위기를 맞은 2008년 들어 외국인의 참여도는 급격히 하락했다.

코스닥시장 외국인 지분율은 2007년 말 5.37%에서 2008년 말 3.08%로 1년 사이2.29%포인트 급감했고 2009년에는 2%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한국 경제가 금융위기에서 회복하면서 지분율은 다시 상승세를 탔고 지난달 19일에는 5.16%까지 상승했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5년 3개월 만이다.

외국인이 중소형주 시장인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린 데는 성장주에 대한관심과 시장 자체의 저평가 매력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꾸준히 코스닥시장 주식을 사들여 지분을 늘렸다. 이들은올해 초부터 지난 9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7천28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조6천486억원 어치를 순매도해 코스피 하락을주도했다.

결국 코스피는 작년 말 대비 3.8% 하락해 1,900대 초반까지 내려왔지만 코스닥지수는 6.4% 급등, 심리적 고점인 550을 돌파하기도 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성장 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개별 종목 중에서 성장주가 많은 코스닥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코스닥지수는 현재 530대로 다시 내려왔지만 외국인의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이 크게 상승하면서 차익을 보기 위해 개인들은 주식을 빠르게 팔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매수를 이어가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꾸준한 매수에 힘입어 코스닥지수가 다시 550대를 회복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팀장은 "최근 코스피 급락으로 대형주에 대한 저가 인식이 퍼진 탓에 코스닥시장 열기가 가라앉았지만 아직 투자 매력이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 조정을 받았던 종목은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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