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어닝시즌' 승자는…IT·유틸리티株 전망>

입력 2013-04-11 14:56  

이달 말부터 상장사들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어닝시즌'에 돌입한다.

12일 대신증권, SK증권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실적발표의 승자는 전기전자(IT)업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IT업종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5일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조7천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8조5천억원을 소폭 웃돌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갤럭시S4가 출시된 영향으로 관련 부품업체 실적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IT업종을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만에 1조2천억원에서 1조3천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 결과가 대략 드러나는 3월 말에서 4월 초 증권사가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다면 해당 기업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5%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가능성이 커진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000660],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NHN[035420], 삼성테크윈[012450] 등이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집계 결과 증권사들은 NHN의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62% 증가한 1천9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천872억원, 701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전력[015760]과 한전기술[052690]의 선전에 힘입어 유틸리티업종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상과 원화 강세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과 전기 판매량 증가로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석탄·LNG 수입가격이 하락, 비용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제약업종 주요 종목인 한미약품[128940], 동아제약, 녹십자[006280]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

정수헌 SK증권 연구원은 "제약업종은 작년 2분기부터 계속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다"며 "1분기에도 주요 종목들이 좋은 실적을 내면 주가에 긍정적일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SK이노베이션[096770], 한화[000880], 하나금융지주[086790], 한화, CJ[001040], KT&G[033780], 현대위가 등이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혔다.

반면에 산업재, 소재, 에너지 등 경기순환적 업종과 자동차를 포함한 경기소비재업종은 어닝 쇼크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기업 영업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하향조정되고 있는데, 이 과정을 소재·산업재·경기소비재 업종이 주도했다"며 "산업재업종의 경우 1분기 기업이익 하향 조정의 37.8%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산업재 업종에 속한 CJ대한통운[000120], 한진해운[11793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대림산업[000210],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등은 1분기 어닝쇼크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기소비재인 현대백화점[069960], 아모레퍼시픽[090430], 기아차[000270]의 실적 전망도 좋지 않다.

경기방어업종인 통신서비스, 건강관리, 필수소비재 관련 업종은 예상치에 들어맞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어닝 쇼크가 예상되는 종목들은 실적 관련 정보가주가에 반영됐는지를 확인하고, 어닝 시즌에 매매를 잠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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