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 자사주 취득 작년比 53% 증가

자사주 최다 취득 기업은 제일기획…964억원어치 매입

올해 들어 상장사들의 자사주 취득 금액이 작년같은 기간보다 5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2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자사주 취득 금액은 1천771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1천161억원보다 600억원 이상 늘었다.

기업들은 보통 주가를 안정시키거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해 경영권을보호하려고 자사주를 사들인다.

자사주를 가장 많이 매입한 상장사는 제일기획으로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 964억원어치(460만주)를 직접 취득했다. 제일기획[030000]은 작년부터 현금배당 대신자사주 매입 정책을 펴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가 자사주 403억원어치를 취득해 뒤를 이었다.

강원랜드[035250]와 동아원[008040]은 신탁계약을 통해 자사주를 각각 190억원,100억원어치를 취득했다.

올해 자사주 취득이 크게 늘어난 반면 자사주 처분 금액은 6천114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12.8% 감소했다.

자사주를 처분한 상장사 수도 38개사에서 34개사로 줄었다.

CJ대한통운[000120]이 CJ GLS와 합병하며 대가지급을 위해 처분한 자사주가 4천772억9천만원어치로 가장 많았다.

녹십자홀딩스[005250]는 유통주식 수를 늘리려고 자사주 363억원어치를 처분했고 한미반도체[042700]는 교환사채발행을 위해 189억원어치를 팔았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