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100엔 코앞' 엔화, 해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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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2 16:49  

일본 정부가 양적완화·엔저 정책을 별다른 견제 없이 밀어붙이면서 일본 자금이 해외로 향하고 있다.



18∼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엔저가 사실상 용인되면서 엔화가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일본 투자자들이해외로 자금을 내보내 엔저가 더욱 가속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일본 투자자들이 금융완화 정책의 영향으로 해외로 자금을 돌려 글로벌 시장에 변화를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변화는 일본의 4대 생명보험사를 비롯한 보험업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들 생보사는 이달 시작된 새 회계연도의 투자계획을 이번 주 안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들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저수익 저위험인 일본 국채 비중을 현재의 44%보다줄이고 대신 수익률이 더 높은 해외 채권이나 기업채의 비중을 늘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메이지야스다생명보험의 마쓰오 겐지 회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외국채매입을 늘리는 것은 (저수익의 일본 국채에 대한) 하나의 옵션"이라고 말했다.



이들 생보사의 움직임을 포함해 일본 국채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은 일본 정부가 대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한 목표 중 하나라고 WSJ는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기업 대출이나 자산 등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대상으로 수조 엔을 움직이면경기가 활성화한다는 이론에 근거한 정책이라는 것이다.



또 최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이 큰 비판을 받지 않은 데 이어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엔저를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는 해석이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많은 투자자들과 시장 분석가들은 일본 생보사와 투자자들이 해외에 자금을 투입하면서 향후 수 개월 간 엔화가 더 약세를 보일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지난 주말 종가(99.32엔)보다 0.3∼0.5엔떨어진 달러당 99.6∼99.8엔대를 오가며 100엔 돌파를 목전에 뒀다.



로이터통신도 일본 금융투자사들이 신흥국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22일 보도했다.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SMFG) 등 일본 금융 기업들은 유로존 위기로 유럽금융사들이 주춤한 데 이어 일본 정부가 대대적인 금융완화에 나서자 신흥국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해외 대출을 더욱 늘리고 있다.



가와후네 히데오 스미토모미쓰이은행(SMBC) 국제업무 담당 수석 부회장은 "현재대출 포트폴리오는 신용등급이 높은 대출자들에게 다소 치우쳤는데 BB+에서 BB-에이르는 고객에 대한 대출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을 비롯한 투자은행들은 기존에 선진 시장의 블루칩 기업들과 주로 거래했으나 일본과 연관성이 거의 없는 기업이나 펀딩 규모가 큰 자원개발업체까지 접촉하며 새로운 해외 대출자를 찾아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일본 금융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일본 내 시장의 저수익에서 벗어나 신흥시장에서 리스크를 더 감수하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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