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기업 주가, 한국에 '이겼다'

입력 2013-04-28 05:56  

도요타 주가 88% 상승, 현대차 23% 하락

일본 자동차 기업의 주가가 엔저 정책 시행 이후 7개월간 최고 90% 가까이 올랐지만 한국 자동차 기업 주가는 20% 넘게 내렸다.

일본의 유동성공급 정책 이후 양국 자동차 기업의 실적도 명암이 엇갈렸다.

한국 자동차 기업의 실적 부진은 리콜사태에 따른 충당금, 특근거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엔저로 경제 활력이 떨어진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2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이 엔저 정책을 시작한 작년 9월말 3천40엔에 그쳤던 도요타 주가는 이달 26일 5천710엔으로 87.8% 상승했다.

이 기간 혼다 주가는 67.3% 올랐고 닛산은 55.5%, 미쓰비스모터스는 59.7% 각각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은 마쓰다는 380.2%나 올랐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주가 뿐만 아니라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평가 전문기관 IBES는 1분기 도요타의 영업이익이 47억9천6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60.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닛산은 38.0%, 혼다는 23.6%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비교해 한국 자동차 기업들의 주가와 실적은 초라했다.

현대차[005380] 주가는 작년 9월 말 25만2천원에서 이달 26일 19만4천원으로 23.0% 내렸고 기아차[000270]는 24.2%, 현대모비스[012330]는 17.7% 각각 하락했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8천68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7% 줄었고 기아차는 7천42억원으로 35.1% 감소했다.

안상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악재들이 이어져 현대차의 실적 악화에 대한우려가 증폭됐지만 우려보다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현대·기아차의 실적 부진이 리콜 사태에 따른 충당금 부담과 노조의 특근거부 영향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엔저 약세와 원화 강세로 경제 활력이 떨어진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엔·달러 환율은 작년 9월 말 77.96엔에서 이달 26일 98.69엔(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26.6% 올랐고 이 기간에 원·달러 환율은 1,121.1원에서 1,112.3원으로 0.8% 내렸다.

올해 2월 한국의 신규 자동차 등록 대수는 8만9천995대로 전월(13만5천991대)보다 33.8% 줄어든 반면 일본은 20만6천545대에서 26만1천585대로 26.6% 늘었다.

한국과 일본 기업들의 명암은 전기전자(IT) 업종에서도 극명하게 갈렸다.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작년 9월 말 134만6천원에서 이달 26일 148만6천원으로 10.4% 올랐고 이 기간에 LG전자[066570]는 30.0%, SK하이닉스[000660]는 29.5%각각 상승했다.

반면 소니 주가는 919엔에서 1천631엔으로 77.5% 올랐고 캐논은 42.7%, 샤프 77.7%, 파나소닉 37.4% 각각 상승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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