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주가 오르는데.." 코스피는 '지지부진'>

입력 2013-04-30 09:46  

올해 美 13%, 日 34% 상승할 때 韓 3% 하락

미국, 일본 증시와 한국 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일본 주가도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스피는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전날 11.37포인트(0.72%) 오른 1,593.61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11.7%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도 전날 27.76포인트(0.85%) 오른 3,307.02를 기록해 200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올해 9.5% 올랐다.

전날 14,818.75로 마감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올해 13.1% 오르면서 세 지수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미국 증시가 이처럼 활기를 띠는 것은 각종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를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미국 상무부는 3월 국내총생산(GDP)의 70%를 구성하는 소비자 지출이 전달보다 0.2%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수치다.

미국의 주택거래 추이를 보여주는 잠정 주택매매 지수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부동산 경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일본도 엔저 효과에 힘입어 주가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6일 13,884.13으로 마감, 올해 들어 33.6% 올랐다. 일본 토픽스지수도 1,161.19로 거래를 마쳐 35.1% 상승했다.

일본은 전 세계 증시에서 베네수엘라(38.7%)를 제외하면 주가 상승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일본 주식시장은 29일 고(故) 히로히토 일왕의 생일을 기리는 '쇼와의 날'(Showa Day) 휴일을 맞아 휴장했다.

미국, 일본과 달리 한국 코스피는 박스권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계속 부진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 1,940.70에 그쳤으며 올해 들어 오히려 2.8% 하락했다.

이런 부진은 일본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엔화 약세 문제, 남북 긴장에 따른 대북리스크 고조, 중국의 실망스러운 경기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요 기업이 포진한 코스피보다 코스닥지수가 상승 흐름을 보이며 장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3.01포인트(0.53%) 오른 568.36으로 거래를마쳐 2008년 7월 1일(580.77)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2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9천974억원을 순매도했고 상장지수펀드(ETF)도 5천48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728억원 순매수했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기업들의 부진한 1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엔저 효과, 대북리스크가 상존할 것으로 보여 코스피가 답답한 흐름에서 벗어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낮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강요하는 지정학적 이슈 등의 개선 정도에 따라 지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5월 코스피 등락범위를 1,900∼2,080 수준으로 제시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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