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생산비중 5.8%…1977년 이후 최저

입력 2013-05-01 05:57  

건설사 부동산경기 부진·PF 사태에 휘청

지난해 건설업 생산이 전체 산업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로 부동산경기가 좋지 않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가 터지며 건설사들의 고통도 심각했기 때문이다.

올해 4·1 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추진됐지만 건설 경기가쉽게 살아나긴 쉽지 않아 보인다.

1일 한국은행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산업생산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비중은 5.8%에 그쳐 1977년(5.3%) 이후 36년 만에 최저였다.

서비스업이 58.2%에 달했고 광공업 31.3%, 농림어업 2.6%, 전기가스수도업 2.1%등이었다.

건설업의 경우 그동안 산업화·도시화 과정에서 꾸준히 성장해 생산 비중이 1978년 7.4%로 급등한 이후 증감을 보이다가 1990년(10.4%) 10%선을 넘었고 1991년 11.

2%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1997년(10.4%)까지 10%선을 유지하다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닥치자 1998년 8.8%로 하락했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2009년(6.9%) 7%선마저 무너졌다.

이어 2010년 6.3%, 2011년 5.9%로 계속 하락세를 보였고 작년에도 하향 곡선을계속 그렸다.

작년 건설업 생산 비중이 3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등을 겪으며 경기침체가 이어졌고 부동산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저축은행 사태도 부동산 PF 대출 부실이 그 원인이었을 정도로 부동산 경기는 바닥을 찍었다.

작년 상장사인 건설사 62곳 중 30곳이 IFRS 연결기준으로 당기순이익 적자를 낼정도였다. 비상장 중소형 건설사 사정은 더욱 나쁘다.

한국은행은 최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건설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11년 2.0%에서 작년 0.1%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ㆍ양도소득세 한시 면제를 골자로하는 4ㆍ1부동산대책과 추경 편성을 발표했지만 아직 시장 회복 기미는 그리 뚜렷하지 않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은 2011년 하반기부터 다운사이클을 그려왔는데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투자심리 회복이 관건인데 올해까지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내년에나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GS건설[006360]이 적자로 전환하고 현대산업[01263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현대건설[000720] 등은 순익이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삼성물산[000830] 순이익이 4천497억원으로 작년보다 한자릿수(9.9%)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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