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취약업종 금리인하 '약발'…하루에 시총 3조 회복

입력 2013-05-10 05:52  

건설·조선·해운 한달새 8조 격감 뒤 하루만에 급등

구조조정 대상이 된 건설, 조선, 해운 Ɖ대 취약업종'의 시가총액이 지난 한달여 사이에 5조3천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개 업종의 시총은 지난 8일 종가 기준으로 한달여 동안 8조원 가량 빠졌으나,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하루 만에 3조원 가까이 급상승, 향후원상회복 여부가 주목된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58개 건설업체의 시가총액은 36조7천327억원(9일 종가 기준)으로, 시총이 급속히 감소하기 시작한 지난 4월 1일(40조5천823억원) 대비 3조8천496억원(-9.49%)이 줄었다.

또 23개 조선업체의 시총은 34조554억원으로 4월 1일(34조6천325억원)보다 5천770억원(-1.67%)이, 6개 해운업체는 3조8천373억원으로 4월 1일(4조7천67억원) 대비8천694억원(-18.47%)이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이들 3개 업종의 종목들은 금리인하 직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총 합계액이 71조7천728억원에서 74조6천254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하루 만에 2조8천526억원(3.97%)이 늘어난 셈이다.

건설업에서 지난 한달여간 시총이 가장 많이 감소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진흥기업으로 44.54%가 줄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피에스앤지[065180]로 60.15%나격감했다.

조선업에서는 STX엔진[077970](유가증권시장)과 동방선기[099410](코스닥)가 각각 36.97%, 15.52% 줄었고, 모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해운업체들 중에서는 현대상선[011200]이 29.62%나 빠졌다.

업종별로 금리인하 직전인 지난 8일 종가 기준과 작년 하반기 고점을 비교하면이들 취약업종의 시총이 얼마나 줄었는지 알 수 있다.

건설은 작년 하반기 고점(9월14일) 대비 11조5천185억원, 조선은 8조4천788억원(작년 7월5일 대비), 해운은 3조5천242억원(작년 9월19일 대비)이 감소했다.

산업 전반에 걸친 금리인하 효과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지만 이들 취약업종에대해선 비교적 긍정적 분석이 많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금리인하에 따른 환율 변동이 문제"라면서 "조선과 기계업종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연구위원은 "정부가 하반기에 산업 전반이 좋지 않을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적절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이 다 좋은 가운데 국내 시장만 억눌린 상황에서 금리인하가 디커플링에서 동조화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그러나 건설업종의 경우 1분기 어닝 쇼크가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모든 업종을 긍정적으로 보기보다는 마진이 회복되는 수순으로 보수적 관점의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림산업[000210], 삼성물산[000830]은 해외 부문 마진이 2분기에 회복되고,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하반기에, GS건설[006360]은 내년이 돼야 마진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fait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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