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폭격에 금융시장 '출렁'…주가 급락·환율 급등

입력 2013-05-10 17:08  

달러·엔 환율이 달러당 100엔을 돌파하자 10일한국 금융시장이 통째로 흔들렸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4.70포인트(1.75%) 하락한 1,944.75로 마감, 전날의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코스피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전날 1.18%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주식을 거세게 팔아치웠다.

시간외거래 직전인 오후 3시 1분을 기준으로 외국인은 1천776억원 어치를, 기관은 2천363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의 매도 규모는 지난 3월 4일(4천184억원 순매도) 이후 2개월 만에 최대다.

개인만이 4천12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삼성전자[005930](-2.57%), 현대차[005380](-2.33%), POSCO[005490](-1.24%),현대모비스[012330](-1.92%)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그동안 비교적 탄탄한 흐름을 보였던 코스닥지수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5포인트(0.64%) 내린 569.70으로 장을 마쳤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당100엔선을 돌파하면서 주식시장에 단기 충격이 왔다"라며 "원화 가치 하락이 엔화약세의 속도를 따라가지 않는다면 부정적인 영향이 길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1원 급등한 달러당 1,106.1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채권 금리는 상승했다. 채권시장에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기대 심리 약화도작용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연 2.64%로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0.03%포인트 상승한 연 2.87%, 국고채 20년물 금리는 0.02%포인트 오른 연 3.04%를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은 전날 종가와 같은 연 2.55%로 장을 마쳤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 그동안 국채 선물을 적극적으로 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세로 전환했다"라고 말했다.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2009년 4월 14일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00엔을 넘어섰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하자 99엔 선에서 줄다리기를 하던 환율이 100엔 선을 결국 돌파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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