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놀라게 한 기업 주가, 결국 내리막길

입력 2013-05-14 05:55  

"불확실한 낙폭과대株 건들지 않는 게 좋아"

올해 들어 GS건설[006360]을 시작으로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셀트리온[068270], 에이블씨엔씨[078520], 남양유업[003920] 등 갑작스런 악재로 주가가 단기 급락한 기업이 속출했다.

이처럼 투자자를 놀라게 한 종목은 시간이 갈수록 주가가 안정적인 종목과의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삼성증권의 분석 결과 코스피50 구성 종목 가운데 작년 4분기 주가가 2차례 이상 급락한 종목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0.05%로 나타났다.

반면에 작년 4분기 주가가 단 한 번도 급락하지 않은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

04%로 집계됐다.

주가급락 횟수가 많은 종목과 아닌 종목의 수익률 차이가 8% 이상 벌어진 셈이다.

기아차[000270]는 작년 4분기 연비 과장 사태, 실적 부진 등을 겪으며 주가가가장 여러 차례 급락한 코스피50 종목으로 꼽혔다.

이 기간 기아차 주가는 6차례 급락하며 22.26% 내렸고, 올해 들어서는 7.07% 하락했다.

작년 4분기 주가가 5차례 급락했던 GS건설은 '실적 쇼크'를 일으키며 올해 44.24% 내렸다. 역시 5차례 주가급락을 보인 포스코[005490]도 7.87% 떨어졌다.

갑작스런 주가급락을 겪어 본 투자자들이 작은 악재에도 민감하게 반응, 주식매도에 나선 탓이다.

정영완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한 번 놀란 경험이 있는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별것 아닌 악재에도 매우 격렬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 상위 10위권에 든 코스피50 종목 가운데 작년 4분기 주가 급락을 겪은 기업은 엔씨소프트[036570](43.63%)와 기업은행[024110](4.64%)뿐이었다.

상승률 1위인 SK텔레콤[017670](47.86%)을 비롯해 NHN[035420](28.63%), 삼성카드[029780](15.61%), KT[030200](13.38%), LG전자[066570](13.04%) 등은 모두 작년4분기 주가가 안정적으로 움직인 종목이다.

정 센터장은 "많은 개인투자자가 시장으로부터 불신을 당하고 나서도 낙폭 과대주를 열심히 매수하며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며 "낙폭이 아무리 크더라도 불확실한 종목은 건들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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