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북회담 제의…남북경협주 동반 상승>

입력 2013-05-15 10:03  

정부가 개성공단 관련 회담을 북한에 제의하면서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는 14일 개성공단 현지에 보관 중인 우리 측입주기업의 원·부자재와 완제품 반출 등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 개최를 북한에 제안했다.

이에 개성공단 폐쇄 위기감이 고조된 지난달 이후 약세를 면치 못했던 개성공단입주업체 등 남북 경협주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대표적인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로만손[026040]은 오전 9시5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33% 오른 1만1천원에 거래됐다. 5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역시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신원[009270]과 좋은사람들[033340]도 각각 1.59%, 0.31% 상승했다.

대표적인 경제협력주로 분류되는 남해화학[025860]도 0.97% 올랐다.

대북 송전주인 이화전기[024810]와 광명전기[017040]는 각각 1.23%, 0.38% 상승했다. 선도전기[007610]는 0.19% 내렸다.

남·북·러 가스관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동양철관[008970]도 1.20%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대화 제의로 남북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면서 경협주가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아직 모르지만 대화제의 자체가 긍정적이기 때문에 주가가 올라간 것"이라면서 "북한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면 그간 많이 내린 경협주 주가가 다시 되돌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남북 회담 제안과 더불어 일본 총리 측근이 어제북한을 방문하는 등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하고 남북관계가 안보국면에서경제국면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개성공단 정상화를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분위기는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병연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중소형주에서 차익실현을 한 뒤 대형주로 이동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남북 경협주가 중소형주이므로 수급상으로 봐서는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달 3일 개성공단에 대해 일방적인 통행제한 조치를 취했으며 이에정부는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우리 측 인원에 대한 귀환을 지시했다.

정부는 지난 3일 북측이 주장한 '미수금' 1천300만 달러를 지급하고 개성공단현지에 남아있던 우리 측 마지막 인력 7명을 귀환시키면서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을 요구했지만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추후 협의키로 한 바 있다.

sungjin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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