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오프라인 '울상' 온라인 '싱글벙글'

입력 2013-05-16 05:54  

소비심리 부진에 온·오프라인 '희비' 엇갈려

국내 소비심리가 바짝 얼어붙으면서 유통업체주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한 유통 종목은 혹한을 겪는 반면 인터넷과 홈쇼핑 기반 종목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023530]은 전날 37만5천원으로 마감, 작년 말(37만7천원)보다 0.53% 하락했다.

신세계[004170]는 21만8천500원에서 22만6천500원으로 3.66% 상승했다. 현대백화점[069960]은 15만9천원에서 16만1천500원으로 1.57% 올랐다.

이에 반해 인터넷과 TV 채널을 기반으로 하는 3대 홈쇼핑 종목은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GS홈쇼핑[028150]은 작년 말 15만2천500원에서 전날 22만3천원으로 5개월여 사이 46.23% 뛰었다.

현대홈쇼핑[057050]은 20.25% 상승했고 CJ오쇼핑[035760]은 24.5% 올랐다.

실적 측면에서도 두 부류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천451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5.2% 감소했다. 신세계의 1∼3월 영업이익은 46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7% 줄었다.

현대백화점은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보다 13.6% 감소했고 순이익은 6.2%떨어졌다.

반면 홈쇼핑업체인 GS홈쇼핑은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보다 32.8% 뛰었고순이익은 300억원으로 1년새 22.7% 늘었다.

CJ오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은 380억원으로 10.7% 증가했다. 현대홈쇼핑만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보다 27.0% 줄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유통주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데는 국내 소비심리의 위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한국의 민간소비는 작년 4분기보다 0.3% 줄었다. 국내총생산(GDP)성장률과 민간소비의 기반이 되는 수출증가율도 둔화하고 있어 당분간 소비 시장이눈에 띄게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이에 저렴하고 비교적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업체로 소비자의관심이 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인 불황에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늘리자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주의 방향이 엇갈리고 있다"며 "경기 회복과 함께 가계소득이 획기적으로 늘어나기 전까지는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홈쇼핑 기업들은 정보통신 기반 확대에 따른 소비 습관 변화를 가장 유연하게 따라가면서 유통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며 "이들은 유통 업종 가운데 가장 성장 여력이 큰 분야다"라고 평가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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