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좋든 나쁘든' 미국·일본 증시 '파죽지세'

입력 2013-05-16 10:45  

미국과 일본 증시가 내달리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가 좋으면 좋은 대로, 나쁘면 나쁜 대로 시장은 '호재'로 해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또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0% 오른 15,275.69, S&P 500 지수는 0.51% 높은 1,658.78에 거래를 마쳤다.

이런 기록은 미국 경기 지표들이 서로 엇갈린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 전체 제조업 경기의 선행 지표인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주) 제조업지수는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인 0에 못 미쳤다.

4월 산업생산도 전월보다 전문가 예상치보다 낙폭이 컸다.

5월 전미주택건설협회 주택시장 지수만 전월보다 상승해 시장의 예측을 웃돌았다.

아트 호건 라자드 캐피털 마케츠 매니징디렉터는 CNBC에서 "오늘 주택시장 지수를 제외한 수치는 비교적 부정적이었는데, 시장이 중력을 거부하고 있다"며 "주식도새로운 미지의 영역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현상은 미국 증시를 이끄는 가장 큰 힘인 제3차 양적완화(QE3)가 지속되리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호전되면 양적완화 조기 종료나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나, 일부 지표들이 부진함에 따라 그런 우려가 줄었다.

임호상 삼성선물 연구원은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장이 자산매입조기축소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한 우려가 지표 둔화로 인해 약화됐고,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는 지속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증시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오히려 단기 투자를 높임으로써 증시를 띄운다는 역설적인 지적도 나왔다.

조 벨 셰퍼스투자연구소 선임 분석가는 CNBC에 "단기 수익으로 보면 지금은 2011년보다도 더 높다"며 "사람들이 철수에 대비하기 때문에 시장은 계속 더 높게 소용돌이치고 있다. '불안의 벽을 타고 오른다'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일본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닛케이 225 지수는 15,000 선을 넘어 5년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에는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0.7%)를 넘는 0.9%로 나타난가운데 전날보다 0.33% 상승한 15,146.05에 개장했다.

오전 10시 2분 기준으로는 전날보다 0.05% 하락한 15,088.97로 15일 급등에 따른 조정이 일어나고 있으나 1분기 성장률 호조는 상승세를 탄 일본 증시에 당분간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증시는 최근 미국·일본 증시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이고있다.

따라서 국내 투자자들은 당분간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와 정책 변화를 지켜보며시장을 관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성장률 호조는 일본 증시에 좋은 여건으로,수출 경쟁상대인 한국 증시에 대한 매력은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일본 경제가 지금의 엔화 수준으로 잘 가고 있다면 엔저가속도 조절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일본은행의 다음 조치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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