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에 4대강 비리 수사…건설株 '설상가상'>

입력 2013-05-16 10:47  

실적악화와 부동산경기 침체로 고전하던 건설주가 4대강 공사비리 수사라는 또 하나의 '악재'를 만났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반짝' 오른 건설주의 반등세가 힘없이 꺾일 수있다는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 업종지수는 전날보다 0.73% 하락한 141.75을 나타냈다.

코스피가 오랜만에 1,980선을 넘어서며 업종 대부분이 상승했지만 건설업은 통신업, 의약품 업종과 함께 내렸다.

전날 검찰이 Ɗ대강 살리기 사업' 공사 비리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단행한 대형건설사 위주로 주가가 떨어졌다.

업종 대장주 현대건설[000720]은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1.78% 하락한 6만900원에 거래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GS건설[006360]은 2.22% 내린 3만3천100원을 나타냈고 삼성물산[000830]과 대림산업[000210]은 각각 0.33%, 1.81% 하락했다.

이 밖에 삼환기업[000360](-4.26%), 현대산업[012630](-2.82%), 금호산업[002990](-3.33%), 계룡건설[013580](-1.46%), 한진중공업[097230](-0.55%)도 내렸다.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탓에 검찰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은 신세계건설[034300](-4.95%), 성지건설[005980](-2.99%), 삼부토건[001470](-2.17%), 일성건설[013360](-1.95%), 두산건설[011160](-1.37%) 등도 약세를 보였다.

전날 압수수색을 당한 건설업체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담합 과징금이 부과된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GS건설·포스코건설·대림산업·SK건설·현대산업개발 등 8곳과 시정명령을 받은 금호산업, 쌍용·한화·계룡건설, 한진중공업, 코오롱글로벌[003070], 경남기업[000800], 삼환기업 등 8곳이다.

하천에 보(洑)를 건설하는 공사인 1차 턴키 공사에 참여한 건설사가 대부분이고하천환경 정비·준설을 맡은 2차 공사에 참여한 업체도 포함됐다.

검찰은 이들 업체를 상대로 비자금 조성과 입찰 담합 의혹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건설업종은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와 해외 프로젝트 손실에 대한 우려로 유가증권시장 내 비중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인 2.8%까지 추락했다.

국내 건설사들이 금융위기 이후 해외 수주에 전력투구하며 살길을 모색했으나중동지역 수주 경쟁이 불붙으며 수익성이 대폭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4월까지 17% 이상 하락한 건설업종 주가는 기준금리 인하와 부동산 경기회복에 따른 기대감으로 이달 들어 '반짝' 상승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이후 상승폭을 까먹고 있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워낙 악화해 작은악재에도 주가가 조정받고 있다"며 "4대강 공사비리는 워낙 오래전부터 제기된 문제라 실적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건설업종 주가는 잠시 회복된 것일 뿐 구조적으로 상승하는추세는 아니다"면서 "각 업체가 개선된 실적이나 수주를 보여주지 않는 이상 올해안으로 주가가 빠르게 올라서기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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