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실적 나빠져도 배당잔치 '그대로'(종합)

입력 2013-05-19 15:33  

<<신영증권과 동부증권의 대주주 배당 예정 금액 추가>>

증시 침체로 작년 실적이 크게 악화했는데도 일부 증권사들이 여전히 '배당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실적에 관계없이 배당금을 받아가는 대주주들의 '자기 몫 챙기기'가 여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현금 배당을 결정한 11개증권사의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결산배당 규모는 총 1천563억원이다.

이는 전년도 배당총액 1천696억원보다 134억원(7.8%) 줄어든 액수다.

이들 증권사의 작년 순이익 총액은 3천478억원으로 전년도의 3천944억원보다 466억원 감소했다.

실제 벌어들인 돈인 순이익 총액이 500억원 가까이 줄었는데도 배당금 총액은소폭 줄어든 데 그친 것은 7개 증권사가 배당금 수준을 높이거나 지난해와 같게 유지했기 때문이다.

동양증권[003470]은 작년 당기순손실 51억원을 내 적자가 지속했는데도 전년과같은 수준인 보통주 1주당 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 역시 72억원으로 유지했다.

동양증권은 동양인터내셔널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동양인터내셔널, 동양레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 최대주주가 챙겨가는 배당금은 25억원에 달한다.

HMC투자증권[001500] 역시 작년 순이익이 308억원으로 전년보다 22.10% 줄었지만 배당금 총액은 44억원으로 유지했다.

HMC투자증권 지분을 49.39% 보유한 현대자동차[005380](26.27%) 등 최대주주는모두 22억원의 배당 수익을 올리게 됐다.

신영증권[001720]도 2011년 회계연도 588억원에서 작년 529억원으로 순이익이 10.1% 줄었는데 배당금을 1주당 2천원으로 작년과 같게 정했다. 신영증권의 배당금총액은 지난 2010년부터 19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통주 16.23%를 보유한 원국희 신영증권 회장은 올해 30억5천만원을 배당받을예정이며 지분 7.51%를 가진 원종석 신영증권 사장은 14억원을 배당받는다.

대신증권[003540]은 배당금 총액을 작년 515억원에서 387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1주당 배당금도 650원에서 500원으로 낮췄다. 그러나 지난해 연결 기준 순이익이 전년보다 96.2% 감소한 34억원에 그쳤는데 배당금 액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신증권은 주식시장에서 고배당주로 꼽히기 때문에 수익이나든, 나지 않든 연속성을 유지하고자 꾸준히 배당을 해왔다"며 "배당 투자를 하는주주들을 위해 일정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030210]과 유화증권[003460], 동부증권[016610]은 작년 실적이 좋아지면서 배당을 늘렸다.

특히 동부증권은 작년 순이익이(621억원)이 전년 대비 811.90% 증가하면서 배당금도 작년 21억원에서 104억원으로 늘렸다.

이로써 동부증권의 최대주주인 동부화재[005830](19.92%)와 동부제철[016380](8.13%), 동부문화재단(1.87%) 등이 총 31억원의 배당 수익을 올리게 됐다. 지분 5%를보유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도 5억원을 배당받는다.

KTB투자증권은 84억원에서 90억원, 유화증권은 78억원에서 84억원으로 배당금총액이 증가했다.

반면에 실적이 악화한 한양증권[001750], 부국증권[001270], 삼성증권[016360]은 배당금을 줄였고 주식배당을 하던 이트레이드증권[078020]도 올해는 현금배당만하기로 했다.

벌어들인 돈을 얼마만큼 배당에 사용했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배당성향은 대신증권이 114%로 가장 높았고 부국증권(84%), KTB투자증권(70%), 한양증권(67%), 유화증권(66%)이 뒤를 이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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