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외국인 순투자 규모 2조엔 돌파

입력 2013-05-20 05:55  

외국인 자본이득 1996년 이후 최고 수준"외국인의 일본 투자 변곡점 들어섰다"

일본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순투자 규모가 2조엔을 돌파함에 따라 앞으로 일본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태도 변화가 주목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이 추산한 '일본에 대한 외국인 포트폴리오 순투자' 규모는 지난 4월 말 현재 2조59억엔을 기록했다.

엔화 약세로 일본 경제와 기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자 글로벌 자금의 일본 집중 현상이 뚜렷해진 것이다.

지난 10년간 외국인 순투자 규모가 가장 컸던 때는 2005년 8월 말로 총 2조1천283억엔이었고, 2005년 11월 말에는 2조533억원을 기록했다.

2007년 2월 말에는 규모가 2조1천19억엔, 2010년 1월 말에는 2조443억엔이었으며, 월별 기준으로 순투자 규모가 2조엔을 넘은 경우는 10년간 총 5번이었다.

1996년 이후 순투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2004년 3월 말로 2조8456억엔이었다.

외국인의 순투자는 엔화 약세기에 크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2005년 8월 31일 달러당 110.61엔이었고, 그해 11월 30일에는119.81엔, 2007년 2월 28일에는 118.57엔이었으며, 올해 3월 31일에는 94.22엔으로100엔 돌파를 앞두고 있었다.

엔화 약세로 일본에 투자한 외국인들의 자본 이득은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외국인의 일본 주식 투자로 인한 자본 이득은 251억7천만달러로 199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주가 상승으로 인한 이득이 332억9천만달러였고, 환율 하락에 따른 손해가 81억2천만달러였다. 자본 이득은 주가 상승에 의한 이득과 환차익을 합한 것이다.

환율이 달러당 120엔에 달했던 2007년 당시 외국인의 자본이득이 최고 181억9천만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환율의 절대 수준에 비해 자본 이득이 매우 큰 수준이다.

환차익은 지난 1월 말을 기점으로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하지만 닛케이평균주가가 올해만 44%가 상승해 주가 상승에 따른 이득이 환차손을 크게 넘어섰다.

외국인의 순투자 규모가 역사적 고점에 진입했고, 현재 자본 이득 수준도 매우높아 외국인 투자 동향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본에서의 외국인 투자가 변곡점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증시가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보면 외국인 주식 보유액이 사상최대치로 높아질 수 있고, 그동안 조정 없이 너무 가파른 상승세였다고 판단하면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엔화 약세의 속도가 진정되면 그간 크게 조정을 받았던 한국 기업의 주가, 원화 강세 흐름, 외국인 보유율 등을 고려해 국내로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withwit@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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