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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PF 우발채무 4년새 절반 감소

입력 2013-05-20 05:56  

올해 1분기 대형 건설사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잔액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대비 절반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후 국내 금융권이 리스크(위험) 관리를 강화해 건설사들의 PF 우발채무 잔액이 점차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건설사가 PF 대출을 받고도 분양률이 저조할 것을 우려해 공사를 시작하지 못한 이른바 '미착공 PF'의 비중이 여전히 높아 향후 부동산 경기가 회복하더라도 국내 건설사의 실적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1분기 대형 건설사 PF 우발채무 약 8조 20일 금융투자업계와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기준으로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산업 등 대형 건설사 6곳의 PF 우발채무 잔액은 총 7조9천8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15조180억원)보다 46.8% 줄어든 수준이다.

이들 대형 건설사의 PF 우발채무 잔액은 최근 4년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2009년 1분기 15조원선에서 2010년 1분기 13조6천640억원, 2011년 1분기 12조180억원에 이어 작년 1분기 9조5천60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8조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들 6개사 가운데 올해 1분기 기준으로 4년 전보다 PF 우발채무 잔액이 가장많이 줄어든 곳은 GS건설이다.

지난 2009년 1분기 4조3천470억원이던 잔액이 올해 1분기 2조660억원까지 줄었다. 대림산업도 같은 기간에 2조8천80억원에서 9천880억원로 감소했다.

또 4년간 대우건설 1조5천290억원, 현대산업 1조4천670억원, 삼성물산 3천490억원 각각 PF 우발채무 잔액이 줄었다.

현대건설만이 올해 1분기 PF 우발채무 잔액이 1조6천390억원으로 4년 전보다 1천400억원가량 늘었다.

이들 6개 대형 건설사의 PF 우발채무 잔액 중 올해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것은31%인 2조4천480억원이다.

◇ 금융권 리스크 관리 강화 영향 PF는 실재하는 자산담보 대신 해당 프로젝트의 미래 현금흐름과 수익성을 기초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통상 부동산 PF는 분양수입금을 프로젝트의 상환재원으로 본다. 이 때문에 분양률이 저조하면 PF의 지급보증 역할을 맡은 시공사는 재무적 리스크를 부담하게 되므로 PF 잔액을 '우발채무'로 판단한다.

최근 4년간 건설사들의 PF 우발채무 잔액이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은 금융회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국내 건설업도 침체국면으로 접어들자 금융권이 리스크 관리에 더욱 힘을 쏟았다.

은행은 건설사들의 신규사업과 미착공 사업장에 대한 대출을 자제했고 금융기관과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도 만기가 도래하는 PF 대출에 대해 만기를 연장하기보다는 자금을 회수하는 데 주력했다.

이런 결과 PF 우발채무 잔액은 2009년을 정점으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착공 PF 비중이 높은 것은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현재 대형 건설사들이 떠안은 PF 우발채무 잔액은 대부분 부동산 시장 활황기인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조달한 자금이다.

PF 대출을 받던 당시에 예상한 분양률을 지금 와서 달성하기 어려워지자 건설사들이 사업 착수를 주저해 미착공 PF의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이들 6개 건설사의 PF 우발채무 잔액가운데 미착공 PF가 차지하는 평균 비율은 68.6%에 달했다.

앞으로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더라도 국내 건설사들이 신규분양에 나서기보다는잠재부실을 털어내고자 미착공 PF 관련 사업에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이 회복돼 건설사들이 미착공 PF 사업을 본격화하면 매출액이 일부 증가하는 효과는 있지만 수익 증가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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