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 은행 대출 의존도 더욱 높아져

입력 2013-05-21 05:50  

증시 부진 여파로 주식과 회사채 발행 막혀

중소기업들이 증시 부진으로 주식과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의 길이 막히자 은행 대출에 더욱 의존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중소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등의 주식 발행을 통한 직접금융 조달금액은 1천909억원에 그쳤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7% 줄어든 것이다.

올해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은 전무했다.

주식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IPO,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운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중소기업은 상장하기 어려운데다 신용등급 문제로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쉽지 않다.

올해 1∼4월 발행된 무보증 일반회사채 16조2천137억원 가운데 A 등급 이상이 15조2천117억원으로 93.8%에 달했다.

중소기업들은 직접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다 보니 은행 대출에 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다.

중소기업의 은행대출 잔액은 4월 말 현재 457조원으로 작년 말(446조8천억원)보다 10조2천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에 대기업의 은행대출 잔액은 142조2천억원에서 148조9천억원으로 6조7천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중소기업 은행대출 잔액 증가액이 대기업보다 3조5천억원 더 많았다.

대기업 은행대출 잔액이 작년 1월 말 120조1천억원에서 12월 말 142조2천억원으로 20조1천억원 늘어난 동안 중소기업이 442조9천억원에서 446조8천억원으로 3조9천억원 증가한 것과 다소 대조적이다.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대출금리도 월등히 높지만 은행 창구에 더욱 목을 매고있다.

정부가 중소기업 육성에 경제정책의 방점을 찍고 있어 은행들이 압박에 중소기업 대출을 늘린 면도 있지만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수년간 지속된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신용위험도가 높아져 전방위 지원보다는 선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남창우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은행이 대출을 계속 늘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구조조정을 하면서 회생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지원이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7월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가 문을 열면 중소기업이직접금융을 통해 얼마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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