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된 종목들의 최근 주가가공모가 대비 평균 5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에이션(평가가치)과 펀더멘털(기초여건) 매력도가 높고,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각광받는 업종에 속한 종목들이어서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공모주 시장의 활기찬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은 기업들이 주식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지 못한 탓에 여전히 썰렁한 분위기다.
◇ 올해 신규상장株 평균 수익률 50% 이상 2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신규 상장한 13개 종목의 전날 종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52.9% 상승했다.
지난 4월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세호로보트[158310]는 1만9천750원으로, 상장된 지 2개월도 채 안 돼 공모가(7천800원) 대비 153.2%나 치솟았다.
같은 달 신규 상장한 코스닥 종목인 삼목강업[158380]도 2천600원이었던 공모가가 전날 종가 기준으로 5천500원까지 급등, 111.5%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그밖에 코스닥시장의 아이센스[099190](90.3%), 아이원스[114810](74.9%), 제로투세븐[159580](71.7%) 등도 공모가 대비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 종목 13개 가운데 한국패러랠[168490]과 윈팩[097800]을제외한 11개 종목 모두 최근 주가가 공모가보다 20∼150% 상회한 것이다.
최근 공모주 시장 강세와 관련해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신규 상장된 종목이 속한 업종을 주목했다.
실제로 13개 신규 상장 종목 가운데 상당수는 전기전자(IT)와 바이오·헬스케어업종에 속한다.
이들 업종은 각각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호조와 고령화시대 진입에 힘입어최근 코스닥시장에서 각광받는 부문이었던 만큼, 두 업종에 속한 신규 상장 종목들도 향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공모주 시장 강세의 또 다른 원인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최현재 동양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장한 13개 기업의 공모가격 기준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6.9배로, 코스닥의 올해 PER 11.5배 대비 60% 수준에 불과하다"고설명했다.
한국거래소가 주주보호 차원에서 공모가격을 보수적으로 책정하고, 최근 상장예정 기업들도 합리적 공모가격을 제시해 시장의 관심을 모은 뒤 상장 이후 재평가 받는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공모주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된 종목들은 작년 IPO 시장의 분위기 침체 속에서도 상장을 추진한 만큼,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진단도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기업은 IPO 시장이 어려운 시기에 용기를내 상장했다"면서 "실적이 자신 있고 공모 시 투자자들로부터 양호한 반응을 기대할수 있는 기업들이 신규 상장을 추진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규 상장된 코스닥 종목 중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종목은 개별 종목의 독자적 모멘텀보다 최근 코스닥시장 강세 분위기에 휩쓸려 주가가 급등했을 수 있다"면서 투자시 주의를 당부했다.
◇ IPO시장 여전히 '썰렁'…"시장 자신감 아직 부족" 공모주 시장과는 대조적으로 최근 IPO 시장은 여전히 썰렁한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주식을 상장하고자 거래소에 상장 승인을 받아 공모주 청약을 진행 중인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현대로템만이 예비상장심사청구서를 제출, 거래소에서 심사를 진행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상장 심사가 진행 중인 기업은 지난 24일 예비상장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아미코젠을 포함해 전체 8개사에 그친다.
금호 N.T, 파이오링크, 나스미디어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결과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공모주 청약 일정을 잡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아직 기업들이 주식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갖지 못한탓에 상장을 미루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모의 목표는 되도록 많은 자금을 조달하는 것인데시장이 침체돼 있어 높은 공모가를 책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업들이 IPO를 서두르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MB정부 초반에는 순환출자의 고리 역할을 하는 대기업 자회사 상당수가 상장됐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경제민주화가 강조되면서 대기업들이신규 자회사 상장을 망설이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밸류에이션(평가가치)과 펀더멘털(기초여건) 매력도가 높고,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각광받는 업종에 속한 종목들이어서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공모주 시장의 활기찬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은 기업들이 주식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지 못한 탓에 여전히 썰렁한 분위기다.
◇ 올해 신규상장株 평균 수익률 50% 이상 2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신규 상장한 13개 종목의 전날 종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52.9% 상승했다.
지난 4월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세호로보트[158310]는 1만9천750원으로, 상장된 지 2개월도 채 안 돼 공모가(7천800원) 대비 153.2%나 치솟았다.
같은 달 신규 상장한 코스닥 종목인 삼목강업[158380]도 2천600원이었던 공모가가 전날 종가 기준으로 5천500원까지 급등, 111.5%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그밖에 코스닥시장의 아이센스[099190](90.3%), 아이원스[114810](74.9%), 제로투세븐[159580](71.7%) 등도 공모가 대비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 종목 13개 가운데 한국패러랠[168490]과 윈팩[097800]을제외한 11개 종목 모두 최근 주가가 공모가보다 20∼150% 상회한 것이다.
최근 공모주 시장 강세와 관련해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신규 상장된 종목이 속한 업종을 주목했다.
실제로 13개 신규 상장 종목 가운데 상당수는 전기전자(IT)와 바이오·헬스케어업종에 속한다.
이들 업종은 각각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호조와 고령화시대 진입에 힘입어최근 코스닥시장에서 각광받는 부문이었던 만큼, 두 업종에 속한 신규 상장 종목들도 향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공모주 시장 강세의 또 다른 원인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최현재 동양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장한 13개 기업의 공모가격 기준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6.9배로, 코스닥의 올해 PER 11.5배 대비 60% 수준에 불과하다"고설명했다.
한국거래소가 주주보호 차원에서 공모가격을 보수적으로 책정하고, 최근 상장예정 기업들도 합리적 공모가격을 제시해 시장의 관심을 모은 뒤 상장 이후 재평가 받는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공모주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된 종목들은 작년 IPO 시장의 분위기 침체 속에서도 상장을 추진한 만큼,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진단도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기업은 IPO 시장이 어려운 시기에 용기를내 상장했다"면서 "실적이 자신 있고 공모 시 투자자들로부터 양호한 반응을 기대할수 있는 기업들이 신규 상장을 추진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규 상장된 코스닥 종목 중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종목은 개별 종목의 독자적 모멘텀보다 최근 코스닥시장 강세 분위기에 휩쓸려 주가가 급등했을 수 있다"면서 투자시 주의를 당부했다.
◇ IPO시장 여전히 '썰렁'…"시장 자신감 아직 부족" 공모주 시장과는 대조적으로 최근 IPO 시장은 여전히 썰렁한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주식을 상장하고자 거래소에 상장 승인을 받아 공모주 청약을 진행 중인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현대로템만이 예비상장심사청구서를 제출, 거래소에서 심사를 진행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상장 심사가 진행 중인 기업은 지난 24일 예비상장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아미코젠을 포함해 전체 8개사에 그친다.
금호 N.T, 파이오링크, 나스미디어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결과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공모주 청약 일정을 잡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아직 기업들이 주식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갖지 못한탓에 상장을 미루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모의 목표는 되도록 많은 자금을 조달하는 것인데시장이 침체돼 있어 높은 공모가를 책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업들이 IPO를 서두르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MB정부 초반에는 순환출자의 고리 역할을 하는 대기업 자회사 상당수가 상장됐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경제민주화가 강조되면서 대기업들이신규 자회사 상장을 망설이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