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두달만에 2,000선 재탈환…外人 '사자'

입력 2013-05-29 15:21  

2,001.20 마감…외국인 3천612억원 매수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두달 만에2,000선을 뛰어넘었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98포인트(0.75%) 오른 2,001.2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3월 29일(2,004.89) 이후 약 두달 만이다.

지수는 7.47포인트(0.38%) 오른 1,993.69로 개장한 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전내내 1,995∼1,999대에서 등락을 거듭한 지수는 정오를 넘어서 2,000선을 웃돌았다.

오후 한때 2,009.43까지 오른 코스피 지수는 장 막판에 떨어졌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천612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55억원, 2천89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유럽 경기부양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동산이 완연하게 살아나고 있고 유럽 경기부양에의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또 뱅가드펀드 이슈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외국인수급 상황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증시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62억원, 1천230억원 순매수해 전체적으로 1천292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건설업(2.05%), 의료정밀(1.91%), 증권(1.85%), 전기·전자(1.84%) 등이 특히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통신업(-4.32%), 전기가스업(-3.97%), 섬유·의복(-1.1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2만8천원(1.89%) 오른 151만2천원에 거래됐고 현대차[005380](0.97%), POSCO[005490](0.15%), 기아차[000270](2.77%), SK하이닉스[000660](1.97%) 등도 강세였다.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영향을 받은 한국전력[015760](-5.06%)과현대모비스[012330](-0.18%), SK텔레콤[017670](-5.01%) 등은 약세를 보였다.

전날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닥은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07포인트(0.01%) 떨어진 585.69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홀로 177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45억원, 155억원을 매도했다.

아시아 증시 주요 지수도 올랐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4.48포인트(0.10%) 상승한 14,326.46, 토픽스지수는 10.60포인트(0.91%) 오른 1,178.87로 장을 마쳤다.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는 0.91% 올랐다. 중국 증시 주요 지수도 상승세를 타고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0원 오른 달러당 1,132.9원에 마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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