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속도 조절'에도 IB들 "엔저 계속된다"

입력 2013-05-30 05:52  

'아베노믹스'의 부작용과 실패 가능성에 대한시장의 의구심에 엔화 약세가 둔화하고 있으나 세계 주요 금융기관들은 최근 달러-엔 환율 전망치를 높여 잡고 있다.

3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BNP파리바는 23일 달러-엔 환율의 향후 3개월 전망치를 지난 17일의 102엔에서 106엔으로, 6개월 전망치를 103엔에서 108엔으로 높여잡았다.

시티그룹도 24일 3개월 전망치를 17일의 107엔에서 108엔으로, 6개월 전망치를106엔에서 109엔으로 올렸다.

그동안 엔저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점친 HSBC도 23일 3개월 전망치를 지난 9일의95엔에서 100엔으로, 6개월 전망치를 92엔에서 99엔으로 높였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하는 14개 투자은행(IB) 평균 3개월 전망치는 102.29엔에서 103.50엔으로, 6개월 전망치 평균은 102.58엔에서 104.83엔으로 뛰어올랐다.

주요 은행이 전망치를 바꾼 지난 23일 일본 증시는 대폭락을 겪었고, 23일 오전달러당 103엔대 중반을 오가던 엔화는 24일 101엔대로 내려앉았다. 29일 오후에도세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01.7엔 정도에 거래됐다.

채권을 시작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대대적인 금융완화에 따른 일본 정부의경기부양책에 의구심이 생겼고 엔저도 자연스럽게 진정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29일 기준으로 블룸버그에 전망치를 제공한 세계 63개 금융기관의 올 3, 4분기달러-엔 환율 중간 예상치 역시 각각 지난달 30일 집계된 중간 예상치의 102엔에서103엔으로, 104엔에서 105엔으로 1엔씩 높아졌다.

이는 주요 금융기관들이 향후 엔저 현상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동시에,그간 외환시장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가 최근의 조절을 계기로 전망치를 '현실적'으로 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그간 달러-엔 환율이 급등과 정체를 반복하며변동성이 컸기 때문에 주요 투자은행들의 전망치가 현실과 동떨어져 쓸모가 없었다"며 "최근 환율이 속도조절을 하면서 실제 상황과 전망치간 괴리를 해소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단기 전망과 달리 금융기관 분석가들의 중장기 전망은 극명하게 엇갈려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62개 금융기관의 2014년 환율 최고 전망치는 132엔으로, 불과 2주 전의 125엔에서 크게 높아졌다. 최저 전망치도 88엔에서 94엔으로 뛰었고 최고치와 최저치의 차이는 37엔에서 38엔으로 커졌다.

2015년 전망치 역시 지난 15일 최고치(120엔)와 최저치(97엔)의 차이가 23엔이었다가 29일에는 26엔(최고치 123엔, 최저치 97엔)으로 벌어졌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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