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코스피 2,000선 안착할까>

입력 2013-05-30 11:49  

외국인 10일간 1조원 순매수, 대형주 '기지개'

전날 코스피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두 달 만에 2,000선을 회복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1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47포인트(0.22%) 상승한 2,005.78을 나타냈다.

전날 3천91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이 이날도 1천5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지난 16일 이후 9천913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의 2,000선 안착에 힘을 싣고 있다.

북한 리스크, 엔저 우려 등으로 연일 '팔자'를 외쳤던 지난 3∼4월과는 다른 모습이다. 외국인은 3∼4월 5조4천4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달을 외국인 매수세가 개선되는 주요 '터닝 포인트'로 보고 있다.

채권시장, 외환시장, 펀드 흐름 등 증시 주변 여건이 외국인이 순매수하기 좋은환경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초 이후 선진국에 집중된 유동성이 신흥국 증시로도 확산할 것이란 기대감이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거래대금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아 계단식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지만 2,000선 회복을 계기로 추세적 상승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 상승을 짓누르던 뱅가드펀드의 한국 주식 처분이 8부 능선에 다다른 것도 긍정적 요소다. 뱅가드는 처분 예정 물량을 80%가량 팔았으며 남은 물량은 2조원정도인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미국 국채의 움직임이 국내 증시에 우호적 방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8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저항선인 2.1%를 뚫고 올라가며 52주 신고가를경신했다.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4년 이후 외국인은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상승하는 기간에 코스피 순매수를 강화했다"며 "최근 채권가격이 떨어지면서 채권자금이 신흥 주식시장으로 이동했는데, 일부가 코스피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말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기대되는 만큼 이들의 주식거래와 상관관계가 높은 대형주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이 시각 현재 삼성전자[005930]는 2.05% 오른 154만3천원에 거래됐다. 현대차[005380](0.72%), 기아차[000270](1.69%), 현대모비스[012330](2.48%) 등 자동차주도상승했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13선에서 강한 저항을 받을 수 있지만연고점인 2,013에 도달하려는 시도가 계속해서 나타날 것"이라며 "지수 상승 관련업종인 전기전자(IT), 자동차, 은행업종 투자가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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