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일본 증시…국내 주식은 웃고 채권은 침울>

입력 2013-05-31 11:31  

일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한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정반대의 영향을 받고 있다.

엔화약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최근 일본 증시가 급락하자 그동안 엔저로 투자심리가 짓눌렸던 국내 주식시장은 오히려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에 일본 국채금리 급등으로 안전자산의 매력도가 하락한 점은 국내 채권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일본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5% 하락한 13,589.

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최고점이었던 15,627.26(지난 22일) 대비 13%나급락한 수준이다.

일본의 채권시장도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초 연 0.3% 수준까지 하락했던 일본의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오후 연0.88%까지 오른 상태다.

지난 28일에는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일시적으로 0.9% 선을 돌파했을 만큼최근 일본 채권시장의 변동성은 커졌다.

일본 주식·채권시장의 불안정한 장세는 한국 증시에도 여파를 미치고 있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은 긍정적으로, 채권시장은 부정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는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일본 주식시장 급락에도 코스피는 31일 오전 10시 4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53% 상승한 2,010.69를 나타내며 2,000선에 안착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처럼 한국 주식시장이 반사이익을 얻는 듯한 모습은 일본 주식시장 급락 배경과 관련 있다.

그동안 일본증시가 강세를 보일 수 있었던 비결은 엔화약세를 통한 자국의 제조업 강화 기대감이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엔화약세에 제동이 걸리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고조로 아베노믹스의 가시적 성과가 나오기도 전에 일본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것이다.

작년 연말부터 한국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요인이 엔화약세였던 만큼엔저 완화는 국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엔저 리스크가 부각돼 낙폭이 컸던 완성차, 자동차 부품, 화학 업종 등에강세재료가 됐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본 주식시장은 엔화약세에 대한 기대감을 토대로강세를 띠었는데 최근 엔저 흐름이 꺾였다"면서 "연초 이후 한국 증시에서 팔고 일본 증시에서 사들였던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로 돌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일본의 국채금리 급등은 국내 채권시장에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최근 불거진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설과 더불어 일본 국채금리 상승으로 국내 채권시장 금리의 하방경직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이번 달 초 연 2.44%였던 금리는 전날 2.75%까지가파르게 올라온 상태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 악재요인이 부각된다면 금리가 추가로 소폭 하락할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일본·미국 채권시장의 약세에따른 안전자산 매력도 하락으로 국내 채권시장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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