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사흘째 하락세…조정 시작되나>

입력 2013-05-31 14:09  

600선까지 바라보던 코스닥지수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지금까지 코스닥지수 상승세가 기업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빨랐다고 지적한다.

31일 코스닥지수는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6.37포인트(1.10%) 내린 574.76을나타냈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외국인과 기관이 거세게 주식을 팔고 있다.

이 시각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297억원 어치를, 기관은 711억원 어치를 각각순매도했다. 개인만이 1천13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상승 행진'을 이어왔다.

작년 말 496.32로 마친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말 563.87로 마감, 4개월 사이 13.

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997.05에서 1,963.95로 1.66% 내렸다.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에 가벼운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었고새 정부 들어 '창조금융'과 벤처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코스닥지수는 강한 상승탄력을 받았다.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지수 변경으로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를 대거 팔아치우면서 코스닥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코스피가 상승세로 전환한 동시에 코스닥지수는 급격히 하락 반전했다.

이에 주식시장에서는 그동안 코스닥에 대한 기대가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스닥지수는 올랐지만 소속 기업의 실적 전망은 떨어지고 있는 것이 근거로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으로 국내 증권사 3곳 이상이 전망한 코스닥 상장사 62개사의 올해 영업이익 총합은 3조715억원이었다. 이는증권사들이 작년 말 전망한 3조3천597억원보다 8.6% 줄어든 수치다.

코스닥 기업들의 올해 순이익 전망도 떨어졌다. 28일 기준 코스닥 상장사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총 2조4천578억원으로 작년 말(2조7천153억원)보다 9.5% 떨어졌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 유통, 미디어 등 일부 업종에서는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지만 다른 대부분 업종은 여전히 실적 전망이 내려가고 있다"며 "이익 전망치는 떨어지고 주가는 올라간 상황이어서 코스닥시장의 저평가 매력이 이미 크게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코스닥시장에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짙어지고 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심각하게 과열된 것은 아니었지만작년 말 이후 상승폭이 매우 높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코스닥시장에 가격조정과 기간 조정이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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