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하락에 원자재 관련주도 '동병상련'

입력 2013-06-12 05:56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크게 하락한 탓에 국내외원자재 관련 기업의 주가도 크게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기 부진과 달러화 강세에 올해 들어 원자재 시장은 하락 일로를 걸었고이에 정유·화학, 철강, 비철금속 업체의 주가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원자재 시장 위축을 가져온 요인들이 당분간 의미 있게 해결될 가능성도 적은탓에 이들 기업의 주가도 횡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 국내외 원자재 관련 기업 주가 급락 1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4만4천원으로 마감, 작년 말 종가인 17만4천원보다 17.2% 하락했다.

역시 정유사인 S-Oil[010950]의 주가는 10만4천원에서 8만2천200원으로 6개월여사이에 21.0% 떨어졌다.

석유·화학 기업의 주가도 급락했다.

롯데케미칼[011170]은 24만5천500원에서 15만5천500원으로 36.9%, 금호석유[011780]는 13만500원에서 9만200원으로 30.9% 각각 떨어졌다.

비철금속 업체인 고려아연[010130]은 40만5천원에서 30만5천원으로 24.7% 하락했고 풍산[103140]은 3만3천600원에서 2만7천원으로 19.6% 내렸다.

철강기업인 POSCO[005490]는 하락폭이 9.5%로 비교적 낮았다. 동국제강[001230]과 현대제철[004020]은 각각 13.1%, 19.4% 빠졌다.

해외 주식시장에서도 원자재 관련 기업의 주가가 부진했다.

비철금속 기업의 낙폭이 특히 컸다.

미국 금 생산업체인 배릭골드는 작년 말부터 이달 10일 사이 주가가 35.01 달러(약 3만9천800원)에서 20.40 달러로 41.7% 폭락했다.

알루미늄 제조기업인 알코아는 주가가 3.7% 내렸다. 역시 비철금속 생산업체인프리포트 맥모란은 연초 이후 9.7% 빠졌다.

미국 석유업체인 셰브론과 엑손모빌은 각각 13.5%, 5.3%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기간 뉴욕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15.2%,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6.3% 뛴 것을 생각하면 이들 종목의 상승폭은 낮은 편이다.

호주 주식시장에서 철광석 기업인 BHP는 10.8% 하락했다.

영국 석유회사인 BP는 지난 7일 458.00 파운드로 마감, 작년 말의 424.80 파운드보다 8.7% 올랐다. 이 기간 영국 FTSE 100 지수는 8.5% 상승했다.

◇ 원자재 시장 위축 "당분간 이어질 듯" 원자재 관련 기업의 위축에는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이 큰 몫을 했다.

세계 경기가 침체를 이어가면서 올해 들어 국제유가뿐 아니라 금값, 비철금속,농산물 가격이 모두 내렸다.

전날 기준으로 브렌트유 가격은 작년 말보다 6.2% 하락했고 두바이유는 6.7% 내렸다. 금 가격은 6개월 새 17.2%나 떨어졌다.

비철금속인 구리는 9.8%, 알루미늄은 7.1%, 니켈은 12.9% 각각 내렸다. 소맥(-11.4%), 옥수수(-6.9%) 등 식자재 가격도 하락세다.

세계 경기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원자재 시장도 부진했다. 특히 원자재시장의 '큰손'인 중국의 설비투자와 생산이 침체해 시장의 투자 매력이 낮아졌다.

중국의 5월 생산자물가(PPI)는 연율 기준 2.9% 하락해 15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고 작년 9월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소비 열기를 나타내는 소비자물가(CPI)는 2.1%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에 0.4%포인트 못 미쳤다.

심화하는 달러화 강세도 원자재 가격을 내리는 요인이다. 원자재는 달러로 거래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올라가면 원자재 값은 떨어진다.

당분간 원자재 시장이 활력을 찾을 가능성도 작아 원자재 관련주는 지지부진한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부진한 경기 지표에도 아직 강력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낮다. 오히려부동산 거품을 막고자 정책 당국이 규제를 확대 시행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양적완화의 중단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가 가파른 약세로 돌아설 확률도 낮다.

이은택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황에서 중국의 부양책도, 달러의 추세적 약세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원자재 시장에 자금이 들어오기 힘들다"며 "원자재 시장은 장기적으로 보합권에 머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이 보합권에 있을 때 소재와 산업재 주가는 크고 작은반등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 원자재 관련주는 주가가 단기 저점에 있을때를 포착해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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