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증시 가뭄'에도 영업익 급증한 KTB증권

입력 2013-06-17 08:30  

자산운용, 벤처캐피털 등 자회사 대규모 수익 덕분

지난해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사들이사실상 최악의 가뭄을 겪은 가운데 오히려 '깜짝 실적'을 낸 증권사가 있다. 바로 KTB투자증권이다.

KTB투자증권은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에 걸친 2012회계연도에 연결재무제표기준으로 12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2011년도보다 6.3% 증가한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천843억원으로 8.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전년보다 80.4% 뛰었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국내 62개 증권사의 2012회계연도 총 영업이익이 전년보다43.9% 급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유가증권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3조∼4조원대에그쳤다.

주식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는 증권사들의 손익분기점이 6조∼7조원인 것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했다. 게다가 KTB투자증권의 주식거래 수수료는 0.010%로 업계 최저다.

이런 가운데서도 KTB투자증권이 빼어난 실적을 보인 데는 자산운용, 벤처캐피털등의 사업을 하는 자회사들의 공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KTB투자증권은 자산운용사인 KTB자산운용, 벤처캐피털인 KTB네트워크, 사모투자회사(PEF)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사실상 지주회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보통 상위에 금융지주사를 두고 증권사 자체가 자회사인 다른 증권사와는 다르다.

올해 들어 이들 자회사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KTB네트워크는 2006년 개시한 KTB차이나옵티멈펀드를 올해 초 완전히 청산했다.

펀드를 운용한 약 6년 사이 KTB네트워크가 얻은 수익은 총 800억원에 달한다.

PEF인 KTB 프라이빗에쿼티(PE)는 작년 동부그룹과 함께 대우일레트로닉스 인수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수익을 올렸다.

이에 2011회계연도에 3억원의 당기손실을 냈던 KTB PE는 작년도에는 29억원의당기수익을 달성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KTB투자증권은 주식 매매 수수료에 의존하는 대신 기업금융(IB)과 기관영업 등에서 고루 수익을 내는 구조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IB 수익이 2012회계연도 수익의 30% 정도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국외 법인에서도 성과가 보이고 있다. 2002년 출범 이후 매 분기 적자를 낸 KTB투자증권 태국 법인은 올해 1∼3월에 최초로 분기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회사에 따르면 태국 주식시장에서 KTB투자증권의 점유율이 2012년 3월 말 0.43%에서 올해 3월 말 1.13%로 올랐다.

견고한 실적에 힘입어 KTB투자증권의 주가도 올해 들어 크게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KTB투자증권은 작년 말 2천245원에서 이달 14일 3천815원으로 6개월여 사이 69.9% 뛰었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KTB투자증권이 다른 회사와 가장 크게 차별화된 부분은 자회사를 갖고 있다는 점"이라며 "증권사 별도로는 수익이 많지 않았지만, PE와 자산운용, 국외법인 등이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가 회사 전체 실적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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