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역전현상'에 동아제약 지주사 전환 난항

입력 2013-06-18 08:38  

지주사-자회사 주가 역전…대주주 지분율 확보 어려워져강정석 회장 주식교환 일정 미뤄질 듯

국내 제약업계 1위인 동아쏘시오그룹(동아제약)의 지주회사 전환이 한동안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지주회사 주가가 자회사보다 높아진 '이상현상' 때문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는직전 거래일보다 0.79% 상승한 12만7천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날 사업 자회사인 동아에스티[170900] 주가는 12만3천500원으로 2.37% 하락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종가 기준 주가가 동아에스티보다 높아진 것은 두 회사가분할·변경 상장된 지난 4월 8일 이후 처음이다.

보통 상장사가 지주사 전환을 위해 회사를 분할 상장하면 주력 사업을 벌이는자회사 주가가 지주사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

그러나 동아제약의 경우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분할 상장 이후 21.53% 오르며 승승장구하는 동안 자회사 동아에스티는 16.83% 하락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보유한 박카스 사업이 안정적 수익원으로서 가치가 부각된반면, 동아에스티는 약값 인하와 리베이트 소송 여파로 주가가 주춤했다.

동아에스티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9% 감소한 127억원이었는데, 세무조사 추징금 646억원을 반영하면 연간 순이익이 적자가 날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두 회사 주가는 분할 상장 당시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10만4천500원, 동아에스티는 14만8천500원으로 자회사 주가가 4만4천원 비쌌지만, 격차가 점차 축소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주가가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면서 동아제약이 논란 끝에 관철한 지주회사 전환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회사가 지주사 체제로 바뀌면 대주주는 보유한 사업 자회사 주식을 내주고 지주사 주식을 받는 방식으로 기업 지배력을 강화하는데,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주가가 높아지면 대주주가 지분율을 끌어올리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아제약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 일가의 지분율이 5% 안팎으로낮아 외부 세력에 의한 인수합병(M&A)에 취약한 구조였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신호 회장은 지주사 전환을 결정하고 4남 강정석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에게 주식 전량을 증여해 Ɖ세 경영' 체제를 열었다.

동아에스티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주가 차이가 지분율을 높이는 데 불리하게 전개되자 강정석 사장은 회사 분할 이후 단 한 차례도 주식교환을 단행하지 않았다.

강 사장은 현재 동아에스티와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을 각각 5.54%씩 보유하고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강정석 사장이 연내에 주식교환을 하려 했지만 주가 격차가 벌여져 교환 일정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악화로 동아에스티 가치가 지나치게 낮아진 상태"라며 "동아에스티가 하반기에 실적 개선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쳐 가시적성과를 보인다면 대주주의 주식교환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법적인 지주사 요건을 갖추려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15년까지 동아에스티 지분을 20%까지 늘려야 한다. 현재 홀딩스의 자회사 지분은 6.99%이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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