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美 출구전략에 단기 충격 예상

입력 2013-06-20 08:12  

국내 주식시장은 20일 미국의 양적완화 연내 축소가 기정사실화되면서 단기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올해 안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큰 폭으로 내리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5% 떨어졌고,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39%와 1.12%의 낙폭을 보였다.

버냉키 의장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우리의예상대로라면 FOMC는 올해 안에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랠리를 보여온 미국 등 주요국 증시는더 이상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버냉키 의장은 경제상황에 따라 실업률 목표치를 더 낮춰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시기를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도 단기 충격이 불가피하지만 오랫동안 지속되지는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시장이 최근 과잉반응을 보이면서 충분한 조정을 받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 =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불가피하다. 이번 회의에선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언급이 없을 것이란 시장의 기대와 달리 명확히 언급했기에연내 축소가 불가피하고, 단계적인 충격을 피할 수 없다고 본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은 버냉키 의장이 시장의 우려를 정확히 알고 짚어줬다는 점이다. 차라리 연내에명시적으로 자산매입 규모를 줄여 내년 중반 양적완화를 종료할 수 있다고 짚었고,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는 먼 훗날의 이야기라고 얘기해불확실성이 해소된 부분이 있다. 양적완화 축소와 기습적인 기준금리 인상 등에 대한 우려 등 두 가지 문제를 명확히 분리해서 시기를 특정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국내 증시의 충격은 길게 가지 않을 것이다. 크게 빠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코스피의 경우 1,800대 중반에서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께 유럽 재무장관 회담, 내주 유럽 정상회담 등 기대할 호재가 많기에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이다.

▲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 =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당연히 예상됐던 부분이고, 이미 시장에 반영돼 (지수가) 빠져 있었던 상황이다. 시장 반응이 다소 과했던부분은 있었다. 미국의 국채금리가 급등한데 영향을 받은 점이 있다. 최근의 금리상승이 경기가 좋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사람이 없고, (과도한) 유동성 때문이라고해석하는 사람이 많다. 오늘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가 있는데 이를 해석하는 방법이 시장의 방향을 좌우하지 않을까 한다. 양적완화와 관련해선 시장이 이미 '축소'가 아닌 '종료' 수준으로 선반영됐기에 급락세가 나오더라도 밸류에이션 메리트 등으로 회복할 여지가 많다고 본다.

지지선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인 코스피 1,840 내외가 될 것이라고 본다.

시스템적 리스크가 아닌 만큼 이 이하로 내려가긴 쉽지 않을 것이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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