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후폭풍> 국내 증시 급락 계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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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1 11:07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선언의 충격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에선 주식과 채권, 통화 가치가 동시 급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나타나고 있고 공포지수와 국가 부도위험 지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반응이 과도하다면서도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진단했다.



하지만 하반기 전망은 밝게 내다봤고 오히려 미국의 출구전략 선언이 중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 외국인 '팔자'에 한국 증시 급락세 지속 21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58포인트(1.60%) 급락한 1,820.91을 보이고 있다.



올해 안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나오기 전보다 무려 70포인트 이상 내린 수치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고 증권가에선 신흥국 증시에서 자금이 대거 이탈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됐다.



실제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팔자'로 일관하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으며 순매도 금액은 4조원을 훌쩍 넘겼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은 역대 최대 수준인 스프레드 롤오버(만기연장)를 포함해 5만6천664계약을 순매도해 시장에 압박을 주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 200 변동성지수(V-KOSPI 200)는오전 10시 기준 19.68로 전날보다 2.31포인트(13.30%)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보다 1.50% 내린 130만9천원에 거래되는 등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선물 금리도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4bp(1bp=0.01%) 오른 2.97%를 나타냈고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5bp 오른 3.46%를 보였다.



◇ 전문가들 "시장 반응 과도하나 단기 반등 힘들어"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시장의 반응이 과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각에선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오히려 호재성이 짙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베냉키 의장의 연설 이후 시장의 반응은 의외였다"면서 "당연히 호재로 받아들여질 내용이었는데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다팔았다"고말했다.



그는 "여기에는 상당한 오해가 있는데 미국의 출구전략은 만기증권 재투자 종료와 금리 인상에서부터 시작되지 양적완화 축소나 종료는 출구전략의 시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나친 우려감이 주가 급락으로 이어진 측면이있는 만큼 이제는 반작용의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투자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단기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출구전략 선언이 삼성전자 등에 대한 외국인매도가 일단락되려는 찰나에 다시 매도 빌미를 제공했다"면서 "외국인 선물 순매도등 여건을 감안하면 막연한 기대감으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신흥국 증시에서의 자금유출도 지속할 가능성이 크고 국내 증시도 이에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경험적으로도달러가치 상승 국면에선 신흥국 증시가 부진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 "하반기 전망 밝다…IT·자동차 비중확대 필요" 다만 하반기 이후 증시 전망에 대해선 대부분 전문가가 밝게 봤다. 이번 사태에도 한국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이 주된 근거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850 이하는 과도한 저평가 영역으로 추격 매도보다 국내 대표업종인 IT, 자동차 업종 중심의 저가 분할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지선인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가 이미 무너졌지만 오랫동안 이런 상황이 지속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추가 조정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시스템 리스크가 불거진 것이 아닌 만큼 중기적 측면에서 매수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피가 양적완화에 따른 유동성 장세의 수혜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 혜택을 받은 적이 없는데다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뱅가드 매물소진 임박 등은 외국인 매도가 진정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가격측면에서 기술적 반등은 언제든 가능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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