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62개사의 21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과 자본총계(3월말 기준)를 비교한 결과 절반이 넘는 374개사(56.5%)의 시가총액이 장부상 가치인 자본총계보다 적었다.
영업을 중단하고 보유 재산을 모두 판 금액보다도 주식 평가액이 낮다는 의미다.
전체 상장사 시가총액은 949조5천억원으로 자본총계(820조원)의 1.16배에 그쳤다.
코스피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나오기 전인 19일1,888.31에서 21일 1,822.83으로 2거래일만에 65.48포인트(3.47%) 내렸다.
종목별로는 동부제철[016380]의 자본총계 대비 시가총액 배율이 0.09배로 가장낮았다.
이어 대성산업[128820](0.10배), 대성합동지주[005620](0.11배), STX중공업[071970](0.13배), 한국전자홀딩스[006200](0.14배), 경남기업[000800](0.15배), 한일철강[002220](0.16배), 유니온스틸[003640](0.16배), STX엔진[077970](0.17배), STX팬오션[028670](0.17배), 계룡건설[013580](0.18배) 등이 뒤를 따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졌던 포스코[005490](0.65배), 신한지주[055550](0.88배), 한국전력[015760](0.41배), 현대중공업[009540](0.90배) 등이장부가에 미달했다.
KB금융[105560](0.73배), SK이노베이션[096770](0.92배), 롯데쇼핑[023530](0.76배), 하나금융지주[086790](0.77배), KT[030200](0.82배), 삼성물산[000830](0.73배), 우리금융[053000](0.56배), SK(0.90배), 삼성SDI[006400](0.82배), 기업은행[024110](0.45배), 이마트(0.87배) 등도 저평가 상태였다.
업계 관계자는 "급락세는 대충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있고, 외국인 매도세와 달러 강세 등 여건을 감안하면 반등이 힘든 상황"이라며 "시가총액이 장부가 이하로 떨어지는 기업이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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