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드펀드 한국 주식 처분 사실상 종료

입력 2013-06-24 05:52  

다음달 3일까지 5∼6천억 매도하면 '끝'"외국인 매도세 약화…하반기 순매수 전망"

상반기 내내 국내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뱅가드펀드의 한국 주식 처분이 사실상 끝났다.

시장에서는 급격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뱅가드의 한국물 정리는 다음 달 3일까지 완료되며 18일 기준으로 전체 매도 물량의 약 92%를 처분했다.

전문가들은 뱅가드의 전체 매도 물량 규모가 최대 1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남은 물량은 5∼6천억원 규모에 불과한 셈이다.

뱅가드는 지난 1월 6개 신흥국 상장지수펀드(ETF)의 기준지표(벤치마크)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서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로 변경했다.

한국 주식시장은 MSCI지수에는 신흥국에 포함돼 있지만 FTSE에는 선진국으로 분류돼 있어 뱅가드는 신흥국 펀드 내의 한국 주식을 상반기 내내 팔아왔다.

매도 대상인 111개 종목 중 이미 63개 종목은 정리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남은 48개 종목도 대부분 매도가 마무리 단계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매도 현황을 보면 삼성전자[005930] 비중 축소가 92.3% 완료됐다.

현대차[005380](92.4%)와 POSCO[005490](91.8%), 현대모비스[012330](91.1%),기아차[000270](91.2%)도 90% 이상 매도가 진행됐다.

한국전력[015760]과 LG화학[051910]은 94.1%로 진행이 더 빠르다.

상위 20개 종목 중 매도 진행률이 90% 미만인 종목은 SK텔레콤[017670](86.7%)과 LG전자[066570](89.5%) 두 종목뿐이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종목 기준으로 절반 이상 매도가 완료됐으며 시총상위주도 곧 매도가 끝난다"며 "뱅가드 펀드와 관련된 외국인 매물 부담은 사실상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반기 5조9천억원 규모 매도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뱅가드 펀드 매도 물량을 제외하면 상반기 외국인은 3조7천억원 가량을 순매수한것으로 나타난다. 그만큼 상반기 외국인 수급에 뱅가드 매물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근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지만 뱅가드매물 청산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상반기 내내 매도 행진을 이어온 뱅가드가 하반기에는 한국 주식을 매입할 가능성도 있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뱅가드의 국내 주식 매입 자금은 2조9천억원 가량으로 추산되며 이를 감안하면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외국인 수급이 단기에 순매수 추세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노종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아시아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유일하게 연초 이후 외국인 누적 순매도가 나타났는데 그 중심에 뱅가드 이슈가 있었다"며 "뱅가드의 영향에서는 벗어났지만 양적완화 축소 충격으로 인해 당장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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