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악재의 늪'에 빠져 급락하는 OCI

입력 2013-06-24 08:30  

잇단 악재에 태양광업체인 OCI[010060] 주가가급락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OCI는 지난 13일 이후 7거래일째하락했다.

연속 하락도 문제지만 7거래일 모두 하락폭이 매일 1% 이상 될 정도로 커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OCI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으로 13만2천500원으로 52주 최저(13만원)에 근접했다.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터져 나온 악재가 OCI의 주가 급락의 원인이다.

OCI는 4월 29일 중국 태양광업체와 맺은 1조5천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고 당일 주가는 2% 넘게 빠졌다.

지난달에는 이수영 OCI 회장 부부가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소식이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를 통해 알려지자 주가는 요동쳤다.

이 회장 부부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페이퍼컴퍼니 계좌에서 1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운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2일 이후 주가는 4거래일 연속 내렸다. 이 기간 주가는 2.66% 떨어졌다.

이번 달에도 악재는 반갑지 않은 손님처럼 찾아왔다. 이번에는 자회사가 OCI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OCI는 2008년 5월 인천공장을 주고받는 형태로 자회사 DCRE와 기업을 분할하면서 당시 법인세법에 따른 적격분할로 신고돼 지방세를 모두 감면받았다.

인천시는 2011년 재조사를 벌여 적격분할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결과를 냈고시는 해당 자치구에 지방세 1천727억원을 추징하도록 했다.

시는 기업분할 당시 OCI가 DCRE에 넘겨 준 인천공장 내 폐석회의 처리 의무 등을 승계하지 않고 사업부문을 분할하는 등 지방세 감면요건을 하나도 갖추지 않았다고 봤다.

DCRE는 이에 인천시를 상대로 등록세 등 부과처분 취소 심판을 조세심판원에 청구했지만 최근 기각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OCI는 이미 납부한 250억원을 뺀 나머지 추징세액 1천619억원과 체납가산금(150억원)을 모두 내야 할 운명에 처했다.

OCI가 악재를 털고 반등을 시도하려면 침체가 이어진 태양광 산업의 부활이 필요한데 그것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성장산업으로 주목받은 태양광은 2011년 유럽 경제위기에 따라 재정 적자에허덕인 유럽 국가들이 지원을 대폭 줄이면서 휘청거렸다.

태양광 업체들이 투자 계획을 포기하거나 사업을 접는 등 최근까지도 불황의 그늘은 이어지고 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태양광은 정부 보조 없이도 자체적인 성장 구간에 진입할 때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단기간 내 도달할 가능성은 크지않다"며 "중장기적인 흐름에서 기술개발 여부에 촉각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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