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3곳 중 2곳,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

입력 2013-06-25 05:57  

최근 한달간 상장사 3곳 중 2곳은 실적 전망치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출구전략을 시사한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고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135곳 중 65.2%인 88곳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이중 3곳은 적자 상태에서 적자가 확대됐다.

나머지 47곳 중 5곳은 전망치가 그대로였고 42곳은 상향조정됐다. 전망치가 커진 42곳 중의 23곳은 증가율이 0%대여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업종별로 보면 해운, 조선, 건설 등 취약업종의 실적 전망치 하락 폭이 컸다.

한달전 현대미포조선[01062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15억원이지만 최근 28억원으로 75.6% 하락했고 한진해운[117930]은 2천112억원에서 1천580억원으로 25.2%작아졌다.

한진중공업[097230]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달간 18.2% 작아진 것을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028050](-13.1%), 대한항공[003490](-12.5%), 한화케미칼[009830](-10.0%) 등이 크게 하향조정됐다.

삼성전자[005930] 올해 영업이익도 한달 전에 42조837억원이었으나 최근 41조3천188억원으로 1.8% 줄었다. SK(-2.43%), 현대차[005380](-0.1%), POSCO[005490](-3.7%), LG[003550](-0.1%) 등도 소폭이지만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대기업 상장사들의 당장 2분기 실적 전망도 그리 낙관적이진 않다.

상장사 135곳 중 80곳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상장사 13곳은 전망치 변화가 없었고 37곳은 커졌지만 이 중 23곳은 0%대 증가에 그쳤다.

나머지 1곳은 적자로 전환했고 3곳은 적자가 확대됐다. 또 1곳은 적자가 축소됐다.

최근 한달간 실적 전망치 감소 상장사가 증가 상장사보다 두배 이상 많아진 것은 그만큼 상장사들의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일본 엔저 영향이 아직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았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커진 것이 힘을 보탰다.

버냉키 의장은 한달 전인 지난달 22일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고 그 이후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한달간 이어졌다.

미국의 출구전략이 경기개선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장기적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당장 금융시장을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여기에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어 국내 수출기업들은 실적 전망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8%에서 7.4%로 낮췄고내년 성장률은 8.4%에서 7.7%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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