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로 나온 증권사 10여개…"새 주인 찾기 난항"

입력 2013-06-27 05:51  

우리투자증권 M&A시장에 나오며 지각변동 예고증시 침체에 복수 증권사 신청은 아직 '전무'

증권사 10여개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인수합병(MA&A)을 통한 구조조정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자산 규모 1위인 우리투자증권이 M&A 시장에 매물로 선보이면서 증권업계에 지각변동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증시 침체로 시장 환경이 좋지 않아 새 주인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가 증권업계 구조조정을 돕고자 복수증권사 설립을 허용했지만 신청은 아직 없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10월 매각을 공식화한 이트레이드증권을 비롯해 아이엠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애플투자증권 등 10여개 증권사가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우리투자증권이 다음달 매각 공고와 함께 시장에 매물로 나올 예정이어서 증권업계에 일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작년 3월 말 현재 자산이 총 26조5천630억원으로 대우증권(25조412억원), 삼성증권(18조3천812억원)보다 많아 1위에 올라 있다.

임직원은 3천53명으로 삼성증권(3천117명), 대우증권(3천109명)보다 약간 적은수준이다.

우리투자증권이 새 주인을 찾게 되면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마련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시장에서는 증권쪽 포트폴리오가 약한 KB금융지주나 농협금융지주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3월 말 기준으로 KB투자증권 임직원은 464명, 자산은 3조8천341억원으로우리투자증권에 훨씬 못미친다. NH투자증권도 임직원은 930명, 자산은 5조4천544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주식거래가 급감해 증시가 침체를 보이는 상황에서 새 주인 찾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소형 증권사 10여곳이 M&A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실제로 성사된 곳은 한곳도 없다. 지금처럼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자칫 부담만 떠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도 투자은행(IB) 업무 등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 증시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것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정부가 지지부진한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을 돕는 차원에서 지난달 증권사 영업활력 제고방안의 하나로 복수 증권사 설립을 허용했지만 아직 신청이 전혀 없는 상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곳이 있을 순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신청해온 곳은 없다"며 "지금은 시장이 좋지 않아서 그렇지만 좀 더 나아지면 신청해오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기존에 증시 침체로 M&A가 활발하지 않았던 중소형 증권사와는 차원이 달라서 이는 별개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우리투자증권 분리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정식 취임하는 김원규 신임 사장은 임기가 내년 12월까지로 정해졌다. 황성호 사장의 기존 임기는 2015년 6월까지였다.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민영화 의지를 내비치며 임기를 내년 말로 정한 것과 마찬가지로 김 신임 사장의 임기도 똑같이 정해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은 분명 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정도가 다를것"이라며 "기존 중소형 증권사 매물과는 다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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