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임원들, 실적 부진에 연봉 줄줄이 깎여

입력 2013-07-03 05:50  

현대·한화 등 8개사는 오히려 임원 연봉 올려메리츠증권 임원 평균 연봉 11억원으로 '최고'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에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들의 연봉이 줄줄이 삭감됐다. 그러나 현대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등일부 증권사는 적자에도 임원들의 연봉을 올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임원 3명의 1인당 평균 연봉이 11억원으로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많았다. 10여개 증권사 임원들은 연봉 삭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5억원이 넘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등기임원의 연봉을 사외이사와구분 공시한 증권사 29곳 중 18곳은 임원 1인당 평균 연봉이 전년보다 줄었다.

아이엠투자증권의 등기임원 1인당 평균 연봉은 2011년 17억5천600만원에서 작년2억7천400만원으로 84.4% 하락했고 미래에셋증권은 21억1천100만원에서 9억400만원으로 57.2% 감소했다.

또 골든브릿지증권(8천400만원) 48.5%, 부국증권(2억1천800만원) 46.7%, SK증권(3억2천200만원) 40.4%, 삼성증권(7억7천600만원) 36.4%, 대우증권(3억8천200만원)36.4%, 대신증권(5억7천100만원)은 31.2% 각각 감소했다.

임원 연봉이 감소한 증권사들은 회사가 실적 부진을 보이고 이를 견디지 못해시장에 매물로 나왔거나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은 경우다.

이에 반해 증권사 29곳 중 8곳은 순이익이 줄거나 계속 적자를 보이는데도 오히려 등기임원들의 연봉을 올려 눈에 띄었다.

현대증권은 2011년 1천367억원 흑자에서 작년 681억원 적자로 돌아섰는데 등기임원 3명의 1인당 평균 연봉은 8억3천600만원에서 10억8천만원으로 29.2% 상승했다.

지난해 현대증권의 등기임원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윤경은 사장, 김신 전사장이었다.

한화투자증권도 2011년 134억원 적자를 낸 데 이어 작년에는 적자가 735억원으로 커졌지만 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2억9천500만원에서 3억1천400만원으로 6.4% 올랐다.

키움증권은 순익이 2011년 1천276억원에서 작년 503억원으로 60.6% 줄었지만 등기임원 연봉을 4억6천만원에서 6억600만원으로 31.7% 올렸다.

또 교보증권 임원들의 평균 연봉이 2억400만원으로 53.4% 오른 것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6억2천600만원) 34.9%, KB투자증권(2억4천600만원) 24.2%, NH농협증권(3억1천500만원) 15.8%, 하나대투증권(5억4천600만원)이 8.1% 인상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유화증권, IBK투자증권은 실적이 개선되며 연봉이 상승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순익이 2011년 531억원에서 작년 629억원으로 늘어나자 연봉(11억2천200만원)이 16.3% 올랐다.

IBK투자증권은 2011년 93억원 적자에서 작년 16억원 흑자로 돌아서자 연봉을 1억4천400만원에서 1억5천700만원으로 9.0% 올렸다.

작년 등기임원 1인당 연봉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메리츠종금증권으로 조정호 회장, 최희문 사장, 김용범 사장 등 3명이 1인당 평균 11억2천200만원을 받았다.

뒤이어 현대증권(10억8천만원), 미래에셋증권(9억400만원), 삼성증권(7억7천600만원), 유진투자증권(7억원), HMC투자증권(6억8천만원), 동양증권(6억3천700만원),한국투자증권(6억2천600만원), 키움증권(6억6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또 대신증권(5억7천100만원), 하나대투증권(5억4천600만원), KTB투자증권(5억3천400만원) 등이 5억원이 넘었다.

한편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아이엠투자증권으로 1억4천600만원에 달했다. 이는 구조조정으로 직원이 300명 수준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 KB투자증권(9천600만원), NH농협증권(9천300만원), KTB투자증권(9천200만원), 메리츠종금증권(9천만원) 등이 9천만원이 넘었다.

현대증권(8천600만원) 우리투자증권(8천300만원), 한국투자증권(8천300만원), 대우증권(8천100만원), 삼성증권(8천100만원), 신한금융투자(8천100만원), IBK투자증권(8천만원), 하이투자증권(8천만원) 등은 8천만원 이상이었다.

kaka@yna.co.kr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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