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 "주가 하락 막아라"…자사주 취득 급증

입력 2013-07-08 05:52  

주식시장이 대내외 악재로 크게 흔들리자 상장사들이 주가를 부여잡기 위해 자사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회사는 자사주 매입으로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6월 사이 주가 안정을 위해자사주를 사들인다고 공시한 회사는 모두 22개사에 달했다.

이는 전 분기 12개사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이 활발했다. 22개사 중 코스닥 상장사가15개로 압도적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2분기 540대에서 580대까지 뛰었다가 다시 500선 아래로 추락하는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셀트리온[068270]이 4월에 2차례에 거쳐 총 150만주의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매입 금액은 2건을 합쳐 750억원에 달한다.

나라엠앤디[051490](24억원)와 비츠로셀[082920](11억원)도 4월에 자사주 취득을 공시했다.

5월에는 메리츠종금증권[008560](100억원), 한올바이오파마[009420](20억원),연이정보통신[090740](28억원)의 자사주 취득 공시가 있었다.

지난달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이 보통주 33만주를 261억원에 매입하기로결정했고 동방아그로[007590](32억원)와 메디톡스[086900](11억원)도 자사주 취득을결정했다.

제이브이엠[054950]은 지난달 28일부터 자사주 10만9천409주를 50억원에 사들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에는 자기 주식 300만주를 3천150억원에 취득하기로 한삼성생명[032830]의 매입 규모가 가장 컸다. 메리츠종금증권과 LS네트웍스[000680](50억원), 대동전자[008110](41억4천만)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자사주 취득의 주가 안정 효과는 크지 않았다.

4∼5월에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기업들의 1개월 평균 주가 상승률은 -2.5%였다.

셀트리온은 4월 3일 자사주 취득을 처음 공시한 뒤에도 잇따른 대주주 지분 매각설과 공매도 논란에 주가가 한 달 사이 41.4% 추락했다.

의사 등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상품 판매 정지를 당한 한올바이오파마는 자기주식 매입에도 주가가 한 달 사이 22.8% 급락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연이정보통신은 각각 2.9%, 8.9% 하락했다.

비교적 최근인 6월에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기업들은 지난 5일까지 평균 2.3%상승했다.

젬백스[082270]는 8.1% 상승했다. 췌장암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에 실패한여파로 주가가 연일 하한가를 기록한 만큼 반등 폭이 컸다.

비츠로셀(7.0%), 제이브이엠(5.3%)도 자사주 취득 공시에 크게 올랐지만 동방아그로(-3.0%), 빅텍[065450](-0.3%), 대동전자(-0.5%) 등은 내렸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종목의 변동성이 심해진 데는 지분의 수요·공급 요인보다는 투자심리 위축이 크게 작용했다"며 "주식의 공급을 줄이는 방법인자사주 취득은 급격한 투자 심리 하락과 비교하면 효과가 없다"고 분석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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