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실적은 좋은데…매물이 부담인 엑세스바이오"

입력 2013-07-09 08:30  

'코스닥 상장 미국기업 2호' 엑세스바이오가 지난 5월 말 상장된 이후 첫 실적을 발표해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엑세스바이오는 안정적 수주를 토대로 꾸준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올해 2분기에도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매출 감소에 따른 투자자 불안감, 오버행(매물 부담) 가능성, 코스닥 시장 침체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정작 주식시장에서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엑세스바이오는 8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7억4천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38% 늘었다고 공시했다.

2분기 매출액은 125억6천30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67%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1억1천700만원으로 11.01% 늘어났다.

이로써 엑세스바이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47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8.2%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작년보다 4.0%포인트 높아진 23.8%였다.

강상훈 엑세스바이오 부사장은 "기존의 말라리아와 변종 말라리아를 구분해 진단할 수 있는 복합 RDT 제품을 개발해 지난 6월에 약 300만 달러 규모의 수주를 받는 등 상반기 매출에서 RDP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판매 제품군을 다양화한 것 외에도 생산성과 원가절감 효과를 높인 점도 2분기영업이익 제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공장의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을 자동화율을 제고하는 데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엑세스바이오 측은 에티오피아 소재 공장이 지난달부터 가동을 시작해 연간 생산능력이 작년 말 기준 5천500만개에서 1억개로 증대, 원가절감 효과를 볼 수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관련, 증시 전문가들은 9일 안정적인 수주를 통한 수익 창출을 엑세스바이오의 강점으로 꼽았다.

윤태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업종 기업은 어떤 고객사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수주 변동성이 커지는데 엑세스바이오는 주요 고객이 국제기구여서 수주에 따른수익 변동성이 안정적인 편"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엑세스바이오의 영업이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 2010년 22억원, 2011년 15억원, 지난해 82억원이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약 126억원(신영·키움증권 추정치 평균)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엑세스바이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주식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코스닥시장의 약세 분위기, 엑세스바이오의 수급상황, 매출액 감소 등은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탓이다.

최성환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매출액이 감소해 투자자들이 향후 실적 둔화를 우려한 것으로 보이며 기관의 매도세 역시 주가에 부정적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엑세스바이오는 전 거래일보다 5.91% 하락한 9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약 14억원, 2천만원씩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기관이 7억7천만원 가량 매도했다.

오버행 리스크도 향후 엑세스바이오 주가 흐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엑세스바이오의 보호예수 물량은 약 466만5천700주(17.9%)이며 보호예수 기간은상장(지난 5월 30일) 후 1개월에 불과하다.

최 연구원은 "오버행 이슈가 새삼스러운 리스크는 아니지만 이미 보호예수 기간이 풀린 만큼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말 상장된 엑세스바이오는 코스닥시장에 이름을 올린 두 번째 미국 기업이다.

이 회사는 미국 뉴저지주(州) 소재 신속진단시약(RDT) 개발 전문업체로 말라리아 진단 키트가 매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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