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기저효과 끝"…이마트, 실적부진 불안감 확대

입력 2013-07-16 08:30  

이마트 실적부진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지난달 1년 6개월 만에 최고의 월간 성장률을 달성했지만 기저효과의 소멸로 올하반기 내내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이마트는 올해 6월 영업이익이 738억1천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 늘었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이 같은 기존점 성장률은 지난 2011년 12월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의류와 에어컨 등 여름 시즌상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결과였다.

그러나 전날 주식시장의 반응은 썰렁했다. 이마트는 지난 15일 전 거래일보다 1.44% 하락한 20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이 이마트의 실적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는 이유는 지난 6월 성장률이 '반짝 호조'에 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작년 의무휴업 규제 이슈에 따른 기저효과는 길어야 이번 달까지다. 이후에는기저효과가 소멸되므로 지난달의 기존점 성장률 호조가 추세적 회복세로 이어지기는어렵다.

작년 이마트의 의무휴업 점포 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7월 71개에서 8월과 9월에각각 6개와 13개로 감소했다.

지난해 8∼11월에 이마트 등 대형마트가 지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일시적으로 규제 공백이 발행했기 때문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작년 4월부터 시작됐던 의무휴업 점포 비율이 6월에 정점을 찍고 7월부터 연말까지 크게 낮아졌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기저효과에 따른 긍정적 효과는 올해 2분기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정규직 전환에 따른 인건비 증가도 실적에는 부담요인이다.

박 연구원은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추가적 인건비 부담은 지난달까지는 크지않았지만 이달부터 매월 40억원 이상씩 추가될 것"으로 추산했다.

올 하반기 전망도 암울하지만 당장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6월 기존점의성장률은 양호했지만 2분기의 실적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내놓은 이마트의 2분기실적 전망치는 매출액이 2조9천383억원, 영업이익이 1천696억원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는 4.12%, 작년 동기보다는 5.66% 감소한 수준이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현재 145개 점포 중 강제휴무를 적용받는 점포가 95개, 자율휴무 적용 점포가 50개인데 향후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강제휴무 점포수가 늘어나면 영업이익 역신장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박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마트가 내년에 중국 내 마트 16개를 처분할 수도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이마트의 중국 사업은 작년에도 600억원의적자를 냈는데 내년에 점포가 매각된다면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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