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본격화> 민감업종 2분기도 '적자 행진'

입력 2013-07-22 05:54  

투자자들 회사채도 외면…구조조정 속도 낼 전망

건설·조선·해운 등 민감업종 실적이 2분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민감업종 등의 비우량 회사채를 외면해 금리는 9%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상황이다.

이들 기업의 실적 부진이 이어짐에 따라 구조조정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5천443억원(IFRS 연결 기준)의 영업 적자를 낸 GS건설은 2분기 1천589억원의 적자를 내며 적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수치는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평균치다.

당기순손실도 1분기 4천122억원에 이어 2분기 1천433억원으로 마이너스 순익을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 887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고 잠정치를 발표했다. 역시 1분기 2천198억원의 영업 적자에 이어 적자 행진이 계속됐다.

또 STX 계열사인 STX팬오션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27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적자 규모가 더 확대됐다.

다른 상장 건설사들도 영업 흑자를 내지만 그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대림산업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천23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5% 감소하고 삼성물산은 1천267억원으로 9.25% 줄었다. 대우건설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1천2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5% 늘었지만 순익은 628억원으로 9.0% 줄었다.

현대건설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어서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2천5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0.5% 증가하고 순이익 전망치는 1천532억원으로 29.3% 늘었다.

대형 조선사들의 실적 기대도 높지 않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영업이익이 99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8.3% 줄고 현대중공업은 2천350억원으로 34.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영업이익이 2천86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1% 줄어 뒷걸음질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분기보다는 29.0% 감소한 것이다.

해운사도 조선사와 상황이 비슷하다.

현대상선은 2분기 730억원 영업 적자를 내고 당기순손실이 1천447억원에 달할것으로 추정됐고 한진해운은 2분기 15억원 영업 적자를 내 작년 2분기 795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할 전망이다.

건설, 조선, 해운 등 3대 경기민감 업종의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구조조정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채권은행들은 신용위험을 평가해 40곳을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중 건설사가 절반인 20곳이며 14곳은 C등급, 6곳은 D등급을 받았다. 조선·해운사도 3곳 있으며 2곳은 C등급, 1곳은 D등급을 받았다.

C등급 업체는 워크아웃을 통해 조기에 경영 정상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지만 D등급 업체는 채권은행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이미 이들 민간업종을 비롯해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거의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BBB- 등급의 비우량 회사채 금리는 9%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민감업종을 비롯해 비우량 회사채가 하반기 만기가많이 돌아온다고 하는데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변동성이 줄어들고 정부의 안정화방안이 시행되면 다소 금리가 안정을 찾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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