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출범 1개월> ② 시가총액 5천억…절반의 성공

입력 2013-07-31 05:48  

코넥스시장 대장주 앨앤케이바이오 시가총액 379억원1호기업 수익률 평균 187%…하이로닉 570% 상승률 1위

코넥스시장 시가총액이 개장 한 달만에 5천억원을 넘어서면서 일단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넥스시장은 올해 연말 안으로 모두 50개 기업이 상장해 시총 1조원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출범했다. 개장 한 달 만에 목표치를 절반 정도 달성한 셈이다.

그러나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4억원대에 그치는 등 부족한 시장 활력은 개장 초반부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코넥스시장 시총은 5천9억원을 기록했다.

개장 첫날 4천688억원에서 321억원이 증가했다. 시총은 30일 4천973억원으로 소폭감소했으나 지난 19일부터 지속적으로 4천9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넥스 '대장주'를 엘앤케이바이오(379억원)가 차지한 가운데 6개 기업 시총이300억원 이상이다.

코넥스 21개 상장기업 주가는 30일 기준으로 최초 평가가격보다 평균 187% 상승했다. 21개 상장사 가운데 19개사 주가가 평가가격보다 올랐다.

피부·미용분야 의료기기 제조업체 하이로닉이 568.7%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다. 알루미늄 제련·정련 업체 스탠다드펌이 531.6%의 상승률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개장 첫날 형성된 시초가와 비교한 평균 상승률은 19.36%에 그쳤다. 14개사 주가가 상승하고 7개는 하락했다.

물관리 솔루션 업체 웹솔루스의 상승률이 185.6%로 가장 높았고 아진엑스텍(-43.6%), 퓨얼셀(-27.9%), 아이티센시스템즈(-21.8%), 에프앤가이드(-18.9%)는 하락했다.

코넥스시장을 지켜보는 기관투자자들은 주가 등락률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거래량이 부족해 주가에 왜곡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베셀의 경우 한 달간 거래대금이 2천934만원으로 코넥스 기업 중 가장낮은데, 소량 거래로도 주가가 시초가보다 39.4% 올랐다.

부진한 거래대금은 개장 초기부터 코넥스시장의 과제로 지적됐다. 지난 한달간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4억4천689억원이다.

코넥스 시장의 거래대금은 개장 첫날인 지난 1일 13억8천만원을 기록했지만 일주일만에 10분의 1 수준인 1억4천만원으로 급감했다.

지난 18일 열린 코넥스기업 합동 기업설명회(IR)을 전후해 7∼8억원대로 뛰었지만 29일에는 1억원에 그치는 등 들쭉날쭉한 모습이다. 코넥스 상장사에 대한 정보가부족한 상황에서 열린 IR '약발'은 불과 며칠 만에 사라졌다.

개장 이후 22거래일 동안 매일 주식이 거래된 종목도 하이로닉과 랩지노믹스 2개사에 그쳤다. 비앤에스미디어는 단 2거래일에만 매매가 체결됐다. 거래가 없었던날이 20일이나 되는 셈이다.

에스에이티이엔지, 메디아나, 베셀, 피엠디아카데미도 코넥스 개장 이후 매매거래가 없었던 날이 15거래일 이상이다.

거래량이 미미하기에 자산운용사들도 코넥스 공모펀드 조성을 망설이고 있다.

종목 유동성이 어느 정도 확보돼야만 펀드 환매에 대처할 수 있어서다.

증시 전문가들은 결국 국민연금 등 연기금과 각종 정책자금이 '구원투수'로 들어와야 코넥스시장이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태종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8월 이후에는 정부가 조성한 성장사다리퍼드 자금이 투입되고 정책금융공사도 자금을 집행할 여력이 생긴다"며 "지정자문인에게도 시장 조성 역할을 강조했기 때문에 거래가 좀 더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