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에 손해보험주 '방긋'…"추격매수는 위험">

입력 2013-08-02 10:14  

손해보험 5개사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6월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결과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가벼운 교통사고도 경찰에 신고해야 대인 보험 처리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힌점도 호재로 꼽힌다.

하지만 전문가 상당수는 손해보험업의 7월 실적 악화를 전망하며 성급한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화재[000810]는 오전 9시40분 현재 주당 24만6천50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는 0.40% 내렸지만 3거래일 전 종가(23만8천원)보다는 8천500원(3.6%) 올랐다.

같은 기간 동부화재[005830]와 LIG손해보험[002550]은 각각 4.2%와 5.1% 올랐고, 메리츠화재[000060]도 1.5%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현대해상[001450]은 지난달 31일 1.44%나 급락해 3만8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전날 2.27%나 급등했고, 이날도 0.79% 올라 3만1천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손해보험 5개사의 6월 당기순이익은 1천61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20.2% 감소했고, 전월 대비로는 0.3% 증가했다.

작년보다 순이익이 21.3% 증가한 메리츠화재를 제외하면 모두 순이익 규모가 4.

6∼43.3%까지 줄어들었지만 시장 예상치보다는 양호한 성적을 낸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7월 실적이 대폭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윤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으로 양호한 6월 실적을 보였지만추세적 주가 반등을 위한 실적 모멘텀은 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7월에는 집중호우 피해와 영업일수 증가로 손해율이 상승하겠고, 자동차보험 매출감소, 위험보험료 증가 둔화에 따른 손해율 상승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도 "7월 실적은 매우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 연구원은 "이러한 계절성은 연간 실적에 이미 반영된 요소인 만큼 7월 실적 악화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손해보험사들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일러야 내년 1분기에나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손해율이 불안정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할 여지가 큰 상황"이라며 "손해율의 분자에 해당하는 손해액은 경기여건을 반영해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있지만 분모인 보험료의 정체가 주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작년 4월부터 2.5%가량 보험료가 인하된 데다 마일리지 보험 등의 간접할인 효과, 온라인 시장 중심의 경쟁심화 여파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며"보험료 인상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보험은 공공재 성격이 강한 만큼 성급한 인상 기대는 금물"이라면서 "(인상을 위한) 필요조건이 갖춰지려면 추가적인 손해율 상승이란 역설적 상황이필요하며, 시점은 내년 1분기 정도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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