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바람 잘 날 없는 삼성엔지니어링

입력 2013-08-06 08:30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2분기 대규모 실적악화에 이어 대표이사 경질, 삼성물산과의 합병설까지 제기되면서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 전 거래일보다 2.25% 하락한 8만2천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6월 초(9만5천400원)보다 13.5% 떨어진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부터 큰 악재가 겹쳤다.

먼저 회사는 올해 2분기 88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지난달 중순 공시했다.

애초 증권사들은 2분기 삼성엔지니어링이 5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 회사는 1분기 2천198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2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면하지 못했다.

이번 실적에는 미국 다우 팰컨 공사 지연에 따른 추가 원가 950억원, 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 현장 원가 증가분 1천200억원 등 삼성엔지니어링이 2010∼2011년에공격적으로 수주한 공사의 비용이 뒤늦게 반영됐다.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6만9천원대까지 내려갔다.

'실적 쇼크'를 서서히 회복하며 주가가 다시 7만원대 후반에 올라설 때쯤인 지난달 26일, 울산시 남구 삼성정밀화학 부지 내 공사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이 시공중이던 물탱크가 터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물탱크가 넘어지면서 3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사고가 나고 다음 거래일인 29일 하루 동안 삼성엔지니어링은 3.85% 급락했다.

삼성그룹은 물탱크 파열 사고의 책임을 물어 대표이사를 경질하는 데 이르렀다.

실적이 눈에 띄게 하락하고 연이어 악재를 맞는 사이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작년 말 대비 50% 이상 추락했다.

대규모 공사 수주와 적극적인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17만원대를 호가하던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들어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러나 삼성엔지니어링이 이전과 같은 주가를 회복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선 실적 전망이 어둡다.

김형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 적자 공사현장의 진행이 이어져 회사의이익이 빠르게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적자 공사인 미국 다우 현장이 속히마무리되고 카자흐스탄의 고수익 현장 공사는 하루빨리 시작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여기다 삼성물산이 2일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24만5천481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0.6%로 늘렸다고 밝히며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삼성물산은 단순 투자 목적의 취득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장기적으로 합병을 계획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현재 주가가 역사적 최저점에 있기 때문에 단순 투자 매력이 높지만, 앞으로 신규 지분 취득 가능성도 열려 있어 회사 측의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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