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 자금력·전문성 '열악'

입력 2013-08-11 05:50  

자금력 외국계의 22% 불과·투자회수액도 줄어

국내 사모펀드(PEF)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자금력과 전문성, 자금회수 여건 등이 열악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과 자본시장연구원,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PEF는2006년 이후 매년 출자약정액이 평균 2천억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내 PEF의 평균 출자약정액은 2006년 1천744억원을 기록한 이래 2007년 1천577억원, 2008년 1천815억원, 2009년 1천813억원, 2010년 1천542억원, 2011년 1천730억원 등이었다.

반면 2010년 외국계 PEF의 평균 출자약정액은 7천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국내PEF가 외국계의 22%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더구나 PEF는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해야 하는데 최근 경기 악화와 증시 침체, M&A와 IPO 시장 침체로 보유자산 처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작년 PEF의 투자회수액은 2조1천억원으로 2011년 3조8천억원보다 1조7천억원이 줄었다.

또 상당수 PEF에선 옵션부 투자를 통해 사실상 대출행위를 하는 관행마저 나타나 PEF 시장 성장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가 수익률이 일정 수준에 미달해도 해당 수익률을 보장해주거나 IPO를 행사조건으로 내건 뒤 실제 IPO 여부와는 상관없이 일정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경우 등은금전대여 성격이 강한 옵션부 투자로 볼 수 있다.

투자집행이 확인된 162개 PEF 중에서 옵션부 투자계약을 맺은 경우는 109건에달했고 특히 은행이나 캐피털 등이 운용사(GP)인 경우 옵션부 투자 비중이 60∼70%로 높았다.

국내에서는 투자 대상을 확정하지 않고 우선 출자를 약정받은 뒤 투자 대상을선정하는 블라인드 PEF보다 투자대상을 사전에 물색한 후 투자자를 모집해 설립하는프로젝트 PEF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2010년 39.1%였던 프로젝트 PEF의 비중은 작년 48.3%로 커진 반면 블라인드 PEF는 2010년 60.9%에서 51.7%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PEF가 주식이나 채권 등의 수익률 하락에 따른 대체투자 수단으로인식되면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성장 가능성도 큰 만큼 전략적 투자자와의컨소시엄 구성이나 국내 PEF간 공동투자 등을 통해 자금력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지적했다.

이장균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투자전략을 강구하고 회수시장 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해외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옵션부 투자를 규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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