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가결 현대기아차 주가는 '담담'>

입력 2013-08-14 10:48  

협상 결렬때 선반영, "장기간 지속 가능성 작아"

현대·기아차 노조의 파업 가결 소식에도 해당종목의 주가는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달 초 현대차[005380]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결렬로 불거진 파업 가능성이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손실 규모를 예측하기 이르지만 기업 대내외적 상황을 고려할 때 파업이 강성으로 장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작다는 추측 때문이다.

14일 현대자동차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제대로 되지 않자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재적 대비 70.81%의 찬성률로 가결시켰다.

전날 기아자동차의 노조도 전국 5개 지회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의사를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해 70.7%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두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기간이 끝나는 다음 주부터 합법적인 파업을 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이번 파업에 따른 손실 규모를 구체적으로 예상하기 어렵다.

파업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권을 얻은 두 노조는 일단 부분 파업을 시작한 뒤 앞으로의 협상 진행상황에 따라 파업 규모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파업으로 손실이 발생한다면 이는 올 3분기 실적에 반영된다"면서 "파업이 단기간에 끝나면 3분기의 손실분을 4분기에 만회할 수 있겠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손실을 상쇄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증권가 일각에서는 지난해 파업과 달리 올해는 기업이 입을 손실 정도가제한적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노조 대의원 선거와 사회적 분위기 등을 감안할 때 이번 파업이 강성파업으로장기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9월 중순의 현대차 노조위원장 선거를 앞두고현 노조집행부는 선거 또는 선거유세기간 전에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고 노조원에게성과를 제시하고 싶을 것"이라며 파업의 장기화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사무장의 자살, 민주노총의 희망버스 사태 등으로 사회적 관심이 비정규직에 집중된 상황에서 정규직의 파업 강행은 대의명분이 부족해 부담스러운 면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두 노조의 파업 가결 소식에도 현대·기아차의 주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오전 10시 2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22% 상승한 22만7천5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기아차도 전 거래일보다 0.16% 하락한 6만1천600원에 거래돼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다.

조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임단협 교섭 결렬, 찬반투표 실시, 다음주 파업돌입 가능성 등은 시장이 이미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충격을 받지 않았다"면서 향후의 협상 진행상황을 더욱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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