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청라국제업무타운 주식 2천억원 떠안은 건설사들

입력 2013-08-21 08:30  

청라국제업무타운에 투자한 9개 건설사가 결국2천억원에 이르는 주식을 떠안게 됐다.

위기를 맞은 청라국제업무지구 건설사업이 백지화되면 출자 금액은 고스란히 손실로 돌아올 수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건설[034300]과 쌍용건설[012650], 코오롱글로벌[003070]은 지난 20일 청라국제업무타운 지분을 각각 190억∼223억원어치 취득했다.

이번 주식 취득은 청라국제업무타운의 재무적 투자자인 씨엔인터와 마운틴블루가 풋옵션(일정 시점에 특정 상품을 정해진 가격에 매각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한데 따른 것이다.

신세계건설 등 3개사 외에도 청라국제업무타운에 출자한 포스코건설, 롯데건설,두산건설[011160], KCC건설[021320], 한라건설[014790], 서희건설[035890]이 총 2천44억원의 주식을 인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9개 건설사는 특정 회사가 풋옵션 주식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더라도 연대책임을 지고 출자 비율에 따라 주식을 인수해야 한다.

청라 국제업무타운 사업은 인천 청라지구 127만3천773㎡ 부지에 총 6조2천억원을 투입, 대규모 국제업무·금융단지와 관광·문화공간을 만들겠다는 사업이다.

10개 건설사가 출자한 청라국제업무타운 주식회사는 2008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야심 차게 사업을 시작했으나 곧이어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쳤다. 사업은 2009년부터 중단된 상태다.

작년 2월에는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외국계 투자자인 팬지아(Pangaea Bluehill)도 사실상 사업에서 손을 떼고 투자원금을 회수해 떠났다.

당시 팬지아가 2천억원의 풋옵션을 행사하자 건설사들은 특수목적회사인(SPC)씨엔인터와 마운틴블루가 풋옵션을 받게 해 주식 매입 부담을 덜었다.

그러나 옵션 만기일인 지난 20일 풋옵션이 행사되자 건설사들은 1년 6개월 만에다시 2천억원의 주식을 받게 됐다.

문제는 청라국제업무지구 건설사업이 5년째 지지부진한데다 급기야 좌초 위기에놓였다는 데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청라국제업무타운이 연체한 토지대금 1천630억원을 내달까지 납부하지 않으면 사업협약을 해지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 청라국제업무타운은 레지던스를 오피스텔로 바꾸고 비즈니스호텔과대형마트를 허용하는 등의 사업계획 변경안을 LH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토지대금을내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업 협약이 해지돼 '제2의 용산국제업무지구 사태'가 나면 출자 건설사들의 막대한 금전적 피해가 불가피하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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