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자산운용사들 절반이 수익성 악화

입력 2013-08-26 04:07  

수익성 개선 국내 자산운용사들과는 대조

국내 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절반가량이 최근 1년 새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금융투자협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4∼6월) 외국기업이 지분의 50% 이상을 보유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23개사 중 10개사의 수익성이 나빠졌다.

이들 외국계 자산운용사 10곳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손실로 전환했거나 영업손실 규모가 커졌고 영업이익이 감소하기도 했다.

올 1분기에 영업손실을 낸 외국계 자산운용사는 모두 6곳이다.

손실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다. 영업손실이 31억6천만원으로 작년 동기(영업손실 2억6천만원)보다 손실 규모가 크게 늘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이미 지난해 11월 한국 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해 국내 시장에서는 영업을 중단했지만 철수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수익 창출 없이 손실만 키우고 있는 상태다.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도 작년 동기보다 올해 1분기에 영업손실이 커졌다.

작년 1분기 6억1천만원이었던 프랭클린템플턴투신의 영업손실은 올해 1분기 8억7천만원으로 42.6% 늘어났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의 운용자산 규모도 9조1천250억원에서 8조3천200억원으로크게 줄었다.

CBRE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은 작년 1분기 영업이익이 1억8천만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2억9천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수익성이 나빠졌다.

그밖에 올 1분기 영업손실을 낸 외국계 자산운용사는 파인브릿지자산운용(영업손실 6억6천만원), 아쎈다스자산운용(7억7천만원), 노무라이화자산운용(1억8천만원)등이다.

영업손실은 아니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 규모가 급감한 곳도 있다.

JP모간자산운용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작년 동기(20억원)보다 40%줄었다.

같은 기간에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의 영업이익도 47억6천만원에서35억4천만원으로 25.6% 감소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 23개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총 209억원으로, 작년 동기의영업이익 합계(223억원)보다 6.3% 줄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수익성 악화는 국내 자산운용사의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국내 자산운용사 62개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1천84억원으로, 작년 동기(821억원)보다 32% 증가하며 최근 1년 새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업황 침체와 더불어 국내 자산운용사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사업적 유연성이외국계 자산운용사 수익성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외국계 자산운용사는 상품 하나를 출시하려면국내법과 해외 본사 내부규정을 이중으로 적용받기 때문에 상품 출시에 시간이 오래걸린다"고 털어놨다.

그는 "반면 한국 자산운용사들은 증시 상황에 맞춰 적합한 상품을 빠르게 출시할 수 있고, 특히 계열사에 속한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외국계 자산운용사보다 유리한 상품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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