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10%룰' 완화…"지수 상승효과 미미">

입력 2013-08-28 10:42  

증시 전문가들 "증시 수급 개선에는 도움"

'연기금 10%룰'의 완화로 국내 증시의 큰손인국민연금이 특정 기업의 지분을 10% 이상 보유할 가능성이 커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규정 완화가 국내 증시의 수급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지수를끌어올리는 효과를 거두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9일부터 국민연금 등 공익성격 기관투자자의 매매보고 의무가 완화된다.

기관 투자자는 그동안 10%룰에 따라 특정 기업의 지분을 10% 이상 보유할 경우단 1주라도 지분변동이 있으면 해당 내용을 5일 안에 공시해야만 했다.

규정 완화로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는 앞으로 지분 10% 이상 매매한 날의 다음분기 첫째 달(4월, 7월, 10월, 1월) 10일까지만 공시하면 된다.

10%룰에 따른 각종 공시 의무에 투자 전략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국민연금은그동안 기업 지분율을 10% 아래에서 관리했다.

지난 6월 초 국민연금은 만도 지분율이 자사주 소각에 따라 의도치 않게 10.01%까지 오르자 2번(6월 4일·10일)에 걸쳐 공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었다.

현재 국민연금의 만도 지분율은 다시 10% 아래(9.99%)로 떨어진 상태다.

10%룰의 완화로 국민연금은 주식 투자에서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비중은 18%가량(70조원)으로 목표인 20%에는 못 미친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규정 완화에 따라 국민연금이 현재 9% 이상 가진 종목들에대한 투자를 늘려 증시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규모 목표가 올해 말87조1천억원으로 현재 투자액보다 현저히 높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최소 6조5천억원을 매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10%룰 완화는 국내 주식 수급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국민연금 지분율이 높은 만도 등 일부 종목과 최근 지분을 확대하는 IT부품주, 자동차부품주의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도 "규정 완화가 수급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대형주보다는 시가총액이 작은 중소형주가 더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0%룰 완화가 수급 개선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증시 강세로 이어지는효과까지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윤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지분을 늘린다고 해도 외국인과 타기관이 매도를 하면별 의미가 없어진다"며 "10%룰 완화에 따른 주가 급등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운영의 묘를 살려 탄력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점에서 연기금에 긍정적이지만 규정 완화가 지수 등락에 영향을 줄 요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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