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장사 '경기침체 생존법'…부동산 팔아 현금확보

입력 2013-09-22 04:02  

사옥 파는 기업도, 은행 대출·회사채 발행 환경 악화

경기침체 장기화로 땅이나 건물 등 부동산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려는 중소 상장사가 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6일까지 상장사의유형자산 처분 공시가 37건, 9천47억원에 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27건·7천851억원)보다 10건, 1천196억원 각각 많은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이 21건, 6천857억원에 달하고 코스닥시장이 16건, 2천190억원에이른다.

대성산업은 지난 3월 이태원 주유소를 개인투자자에게 190억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자산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동양건설산업은 서울 성수동 토지와 건물을 485억원에 처분했다.

대성산업가스는 유동성 제고와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구로의 오피스 건물을 1천490억원에 처분했고 한화타임월드는 자금확보를 위해 동백점 토지와 건물을 556억원에 처분했다.

또 SK커뮤니케이션은 신규 전략사업에 대한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분당의토지와 건물을 3천199억원에 처분했다고 6월 공시했다.

이처럼 상장사들이 보유 토지나 건물 등을 처분하는 것은 경기침체로 수익성이악화함에 따라 유사시에 대비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수년째 경기가 살아나지 않다 보니 벌어놓은 돈이 없어서사옥을 팔아서라도 자금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거나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마지막으로 남은 보유 부동산을 처분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올해 1∼7월 중소기업의 일반회사채 발행실적은 겨우 1건, 4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금액은 84.0% 줄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의 일반회사채 발행실적은 23조5천281억원이다.

작년 웅진 사태에 이어 STX[011810] 사태가 터지며 중소기업이 채권을 발행해자금을 조달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은행 대출 잔액은 8월 말 현재 중소기업은 467조8천억원으로 작년 말(446조8천억원)보다 4.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작년 말 142조2천억원에서올해 8월 말 153조원으로 7.6% 늘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들이 돈을 벌지 못하니 외부에서빌려오거나 보유 중인 것을 처분해야 하는데 채권을 발행하거나 은행 대출이 쉽지않기 때문에 결국 보유자산을 매각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kaka@yna.co.kr hye1@yan.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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