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현대차, 신차 출시 기대에 주가 '씽씽'

입력 2013-09-23 08:51  

현대차[005380]가 외국인의 '러브콜'과 신차 출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자동차 업종을 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고 있어 향후 현대차 주가 추이에 관심이 모이고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7일 전 거래일보다0.39% 오른 25만6천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25만7천원까지 오르며 16일에 이어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연초만 해도 엔화 약세 여파로 맥을 못 췄던 현대차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불거진 지난 5월 22일 이후 26.98%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0.58% 상승한 것과 대조된다.

외국인이 현대차 주가를 끌어올린 원동력이 됐다. 9월 들어 기관이 현대차를 2천450억원어치 순매도하는 동안 외국인은 3천65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 POSCO[005490], SK하이닉스[000660]에 이어 현대차를 4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증시 우량주는 외국인들의 투자 대안처로 떠오르며 승승장구했다.

현대차가 최초로 출시하는 사륜구동 세단인 신형 제네시스의 출시가 임박한 점과 터키공장 증설로 유럽시장에서의 선전이 기대되는 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신형 모델을 11월께 국내에 출시하고 내년 초부터는 미국,중동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8년 1세대 제네시스가 미국에 출시된이후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2세대 제네시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최근 하락세인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가 해외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의 판매 비중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터키공장의 생산능력을 10만대에서 20만대로 늘린 현대차는 유럽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현지 생산 비중을 70%에서 90%로 높인다. 4년 안에 신차 22종을 내놓으며 유럽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해외공장 판매 비중이 올해 1∼8월 61.6%로 작년 같은 기간의 56.2%보다 눈에 띄게 상승하자 노동조합 파업 기간에도 주가가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해외공장 비중이 오르면 오를수록 노조의 협상력이 약해지고, 파업 기간도 짧아질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현대차 노조는 총 10일의 부분 파업을 진행했는데 1987∼2012년의 평균 파업 일수 15일보다 기간이 짧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질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투자가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 자동차를 꼽았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는 현재 실적 모멘텀이 가장 좋은 업종이고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투자심리, 트렌드 등 항목별로 점수가 고르다"며"다만, 목표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8월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현대차의 견조한 주가 흐름이 좀더 이어질 수 있지만 마냥 눈높이를 높일 수는 없다"며 "실적을 확인해가며 다소 제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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