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650억 규모 회사채 발행 '고민'(종합)

입력 2013-09-24 18:48  

<<동양이 내일까지 금감원에 발행 여부를 알리겠다는 내용과 금감원 관계자 코멘트추가.>>

유동성 위기에 몰린 동양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동양[001520]이 6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은 26일 1년6개월 만기로 6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애초 공모희망 금리밴드는 발행 후 10개월까지 7.1∼7.6%, 이후는 7.8∼8.3%였지만 수요예측 후 금리는 모두 상단(7.6%, 8.3%)으로 결정됐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이달 30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 쓰일 예정어서 발행 성공 여부가 중요하지만 발행 자체가 물거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

자금난에 허덕이는 동양그룹에 '형제기업'인 오리온그룹이 지원 의사가 없다고밝히는 등 최근 새로운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동양그룹은 오리온 대주주인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이 보유한 오리온 지분 15∼20%를 담보로 5천억∼1조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할 계획을 마련하고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오리온의 동양그룹 지원 거부 등 최근 새로 발생한 투자위험을 증권신고서에 기재해야 하는데 동양에서 발행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정정요구를 할 것"이라며 "동양이 내일 오전까지 금감원에 발행 진행 여부를 알리기로했다"고 말했다.

동양이 발행을 강행해 증권신고서를 새로 제출하면 그만큼 발행 시점이 늦춰질수밖에 없다.

설사 회사채 발행이 조금 늦게 이뤄지더라도 현재 분위기는 올해 5차례 발행에성공한 때와는 사뭇 다르다.

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데다가 동양의 회사채 신용등급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034950]는 이달 동양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부정적 검토)에서'B+'(부정적 검토)로 낮췄다.

발행을 하더라도 실적이 저조할 경우 사채 차환에 어려움을 겪어 유동성 위기는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회사채 청약 결과를 봐야 하겠지만 지금 분위기에서는경쟁률이 1:1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회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으면 신용등급의 추가 강등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kong79@yna.co.kr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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